‘차이나는 클라스’ 일베 합성 로고 논란…JTBC “로고 찾다 실수”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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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6일 15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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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방송화면
사진=JTBC 방송화면
JTBC 교양 프로그램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이하 ‘차이나는 클라스’) 측이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회원이 제작한 헌법재판소 로고를 사용했다는 논란과 관련, “로고를 찾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지난 5일 첫 방송한 ‘차이나는 클라스’는 패널 10인이 질문하고 그날 출연한 게스트가 ‘선생님’이 돼 강의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첫 번째 선생님으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출연해 ‘민주주의’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일베가 합성한 로고(왼쪽), 공식 로고
일베가 합성한 로고(왼쪽), 공식 로고
그런데 유 전 장관 강의 도중 방송 화면에 나온 헌법재판소 로고가 문제가 됐다. 헌법재판소의 공식 로고가 아닌 일베에서 제작한 가짜 로고였던 것이다. 문제의 로고를 보면, 공식 로고와 달리 가운데 일베를 상징하는 ‘ㅂ’ 모양이 들어가 있다.

방송 다음날인 6일 일각에서는 “로고를 인터넷 아무 곳에서나 가져다 쓴 제작진이 신중하지 못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어떤 이들은 “제작진이 이미지를 일일이 거르기가 힘들었을 것이다. 나쁜 의도는 없었을 것”이라고 옹호했지만, “고의적으로 일베 이미지를 쓴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그러자 제작진 측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에서 “지난 5일 방송에서 헌법재판소의 공식 로고 대신 일베에서 만든 이미지가 사용됐다”며 “재방송, 다시보기 등 모든 소재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로고를 찾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앞으로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수차례 몇몇 방송에서 일베가 합성한 사진을 그대로 가져다 쓰면서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특히 일베가 제작한 헌법재판소 로고는 2015년에는 SBS ‘뉴스8은’ 사용하며 상송통신심의위원회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TV조선 ‘최희준의 왜’가 같은 이미지를 사용하기도 했다.

▼다음은 ‘차이나는 클라스’ 제작진 사과문 전문▼

‘차이나는 클라스’ 제작진입니다.

지난 5일 방송에서 헌법재판소의 공식 로고 대신 일베에서 만든 이미지가 사용되었습니다. ‘차이나는 클라스’ 제작진은 위 사항을 확인하고 재방송, 다시보기 등 모든 소재를 수정했습니다. 해당 로고를 찾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앞으로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청에 불편을 겪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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