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독립운동가 배준철 선생을 아시나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8일 16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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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배준철 선생을 아시나요?
3.1일절 맞아 독립 운동 내역 담긴 42년 간 일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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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독립만세를 부른 오늘
우리 조국을 찾으려고 백의동포가
붉은 피를 흘린 기념일이로구나.

한국의 아들과 딸 된 자는
이날을 거룩하게 하라”

독립 운동가 배준철 선생의 1935년 3월 1일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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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년 4월 29일 오전 11시
중국 상하이 훙커우 공원

일본군 상하이 점령 경축행사 중
윤봉길 의사가 단상을 향해 던진 폭탄에
일본인 장교들이 즉사하거나 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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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14세 소년 배준철은
김구 단장의 지시를 받습니다.
“도산 안창호가 위험하니
급히 피신하라 이르라”

배준철은 상하이 한 마을에 숨어 있던
도산에게 달려가지만 길이 엇갈려
만나지 못했죠. 도산은 일본군에게 잡혔고
소년은 울부짖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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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철(1918¤1997)

일반인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는 임시정부가 세운 인성학교 졸업생이자
상하이 독립운동단체 부대장으로
활동한 독립운동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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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철 선생이 42년간 쓴 일기가
처음 공개됐습니다.
27일 독립기념관은 98주년 3·1절을 맞아
그의 일기와 소장 자료를 공개했죠.

1935~1977년까지 작성한 일기장 12권,
필름첩 3개, 사진첩 1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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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계는 임시정부를 3시기로 나누죠.
1기(1919¤1932), 2기(1932¤1940), 3기(1940¤1945)

2, 3기는 상하이 한인사회의 공백
으로 그간 여겨졌는데요.

일기를 통해 선조들이 이 기간에도
독립운동을 계속했음이 드러났죠.
그의 사진들은 1930년 대 후반
상하이 한인사회 모습을 복원해 줄
1급 사료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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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정부가 상하이를 떠난 후에도
독립 의지를 꺾지 않은 선조들의 정신이
배준철 선생 일기에 잘 드러나 있다”

이 일기를 통해 인성학교와
선우혁 교장의 존재도 알려졌는데요.
인성은 일제의 일본어 교육 강요로
1935년 11월 자진 폐교한 조선인 학교.
선우혁은 일제의 핍박 속에서 인성학교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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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 선열의 거룩한 혼이 깃든 3·1절

조상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겨도 모자랄
3·1절에 우리 사회는 탄핵 찬성과 반대로
극심하게 양분돼있죠. 태극기는
특정한 정치적 목적에 쓰이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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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아들과 딸 된 자는
삼일절을 거룩하게 하라”
배준철 선생의 숭고한 뜻을
되새겨야 할 3·1절입니다.

원본 | 이지훈 기자
기획·제작 | 하정민 기자 · 이고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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