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자유한국당 제명에 “철회 않으면 당원 지위 사수 위해 소송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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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18일 14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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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용민 페이스북 캡처
사진=김용민 페이스북 캡처
시사평론가 김용민 씨는 자유한국당에서 제명을 당하자 18일 이를 철회하지 않을 시 소송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민 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입당 자유 없는 자유당이 어찌 민주주의 공당이라 말할 수 있겠나. 혁신한다고 당 간판을 바꾼 것 같은데 이름만 바꾼다고 혁신이겠나”라며 글을 올렸다.

이어 “제명하는 명분이라며 제시한 제 잘못을 보니 박근혜 당원에게 좀 더 어울리는 것 같은데, 박 당원에 대해서는 무슨 근거로 사면했는지 국민은 의아해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자유당 경기도당의 결정은 절차적 정당성을 전혀 갖추지 못한 것으로써 법리에 부합하지 않음은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제 입당에 놀란 나머지 경기도당에서 실수를 범한 것이라 생각할 테니 월요일 아침까지 철회하기 바란다”며 “만약 거부할 시에는 2월 20일 월요일에 자유당원 지위를 사수하기 위한 법적 소송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신동욱 공화당 총재의 입당 제안에는 감사하나, 정치는 본당에서 해야 한다는 지론을 굽힐 수 없음을 양해해주시기 바란다”며 “정치는 장난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이어 올린 글에서 “2012년 19대 총선, 저 없으면 자유당이 과반 1당이 될 수 있었겠나”라며 “실제 자유당 인사들 또 그 끄나풀 언론들도 한 목소리로 제 덕을 이야기하지 않았나 (이노근 동지, 이 부분에서 당신은 증언해야 합니다. 계속 무책임하게 침묵할 겁니까)”라고도 썼다.

김 씨는 지난 2012년 제 19대 총선에 민주통합당 후보(서울 노원구 갑)로 출마했으나 ‘인터넷 방송 막말 논란’이 불거지면서 새누리당 이노근 전 의원에 패배해 낙선한 바 있다.

그는 “제 입당에 대해 팔 벌려 반길 것으로 기대한 자유당, 떨렁 축하 문자 한 통이라니? 그리고 8시간 만에 제명이라니? 이런 비정한 작태가 낳은 부끄러움은 제 몫인가”라고 개탄했다.

김 씨는 “아직 입당조차 하지 않은 황교안 동지의 뜬구름 같은 지지율에 언제까지 의존할 것인가. 0%대 지지율을 보유한 나머지 좀비 후보들로 답이 보이나”라며 “자유당 정권재창출을 위한 가장 파격적인 인재, 좌파에게서도 표를 가져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확장성, 김용민 외에 답이 있나? 저는 자유당의 안희정”이라고 주장했다.

김 씨는 “자유당이 계속 제명조치를 고집한다면 법적 소송을 통해 당원지위를 회복하겠다”고 재차 강조하며 “자력으로 자유당의 희망을 만들겠다”고 했다.

김 씨는 지난 17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가 이날 오후 8시 입당 8시간에 ‘제명’ 처리를 당했다. 그는 제명 직후 소셜미디어에 “징계의 달인에게 이런 어수룩한 징계를 가하다니. 염려 놓으시라. 곧 자유당원의 지위를 회복할 것”이라며 “당원권이 회복되는 대로 대권 도전 여부를 고민하겠다. 자유당의 트렌드 아닌가”라며 글을 올리기도 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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