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약고’ 신장 위구르자치구서 ‘칼부림’ 8명 사망…이번에도 분리독립세력 테러?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2월 15일 16시 03분


코멘트
사진=지난 2014년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수도 우루무치의 평화롭던 시장이 불길과 연기로 전쟁터처럼 돌변한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 동아일보 보도사진
사진=지난 2014년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수도 우루무치의 평화롭던 시장이 불길과 연기로 전쟁터처럼 돌변한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 동아일보 보도사진
중국 신장(新疆·Xinjiang) 위구르자치구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지역 주민과 범인들을 포함 총 8명이 사망했다. 현지 경찰은 범인들을 모두 사살했으며 현재 테러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영국 BBC와 중국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은 15일 오전 신장의 피산 현에서 남성 3명이 흉기를 휘두르며 지역 주민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범인들의 공격으로 10명의 현지 주민들이 부상을 당했으며 그 중 5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 도중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흉기를 휘두른 범인 3명을 모두 사살했으며 테러 여부와 범행 동기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중국 북서부에 위치한 신장 위구르자치구는 분리독립세력의 테러사건이 끊이지 않아 중국의 ‘화약고’로 불린다. 해당 지역에는 인구 2233만 명(2012년 말 기준)이 거주하고 있으며 위구르족 비중은 50%가 되지 않는다. 위구르족은 위구르어를 쓰며 이들 중 상당수가 중국어를 전혀 사용하지 못하는 등 한족과 융화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구르족 일부 분리독립세력은 지난 2009년 신장 위구르자치구의 분리 독립을 요구하면서 대규모 폭동을 일으켰으며 이후에도 중국 국내에 끊임 없이 테러를 벌였다.

해당 지역에서는 지난해 12월 모위(墨玉·카라칵스)현의 공산당위원회 건물로 차 한 대가 돌진, 사제폭탄을 터뜨려 테러범 4명을 포함해 5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지난 2014년 윈난(雲南) 성 쿤밍(昆明) 시에서 위구르족으로 추정되는 남성들이 ‘무차별 칼부림 테러’를 벌이기도 했다. 당시 범인들은 지나가던 승용차를 세우고 여성 운전자를 칼로 찔러 죽이는 등 민간인을 대상으로 테러를 벌여 중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박진범 동아닷컴 수습기자 eurobeo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