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文 ‘재벌 도와주는 정책’ 알려지면 민주당 경선 내가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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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15일 1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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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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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경선 예비후보 이재명 성남시장이 선두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의 재벌 개혁 정책을 “실제로 재벌을 도와주는 정책”이라고 비판하며 역전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시장은 15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나의 제일 큰 경쟁자라고 할 수 있는 문재인 후보의 재벌에 대한 정책들을 보면 재벌을 개혁하겠다고 말하는데 실제로 재벌을 도와주는 정책을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면 복지 확대하고 재벌들의 과도한 초과수익을 세금으로 환수해서 국민의 소득을 늘려야 경제가 살아난다는걸 모두 알고 있다”며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에는 재벌들에 대한 법인세 증세, 법인세 정상화를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또 “(문 전 대표가) 재벌들이 내고 있는 법정부담금을 다 깎아주는 법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면 국민들이 1인당 연간 30만 원씩 세금을 더 내야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불법재산 환수, 이재용에 대한 범죄행위로 얻은 수익들은 도로 환수해야 되야 하는데, 그 점에 대해서도 (문 전 대표가) 긍정적이지 않다”며 “이런 점들이 알려지면 (경선에서) 저희가 우세를 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역전을 자신하는 근거를 제시했다.

이 시장은 문 전 대표에게 정책과 관련된 토론을 하자고 여러차례 제안했는데 문 전 대표가 토론을 안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번에 광주에서 기초의원 광역의원들이 요청한 공개토론도 문 대표가 참여하지 않아서 무산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보 본인도 (토론에) 나와서 본인의 정책이나 비전, 또 실현 가능성, 철학을 보여줘야 하는데 (문 전 대표는) 일방적인 (정책) 발표만 하고 토론을 잘 안 한다. 방송도 여러 차례 시도했는데 소위 유력후보 불러서 맞토론, 3자 토론, 계속 안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진범 동아닷컴 수습기자 eurobe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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