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명이 필요했던 문희준·소율 결혼식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13일 06시 57분


‘우리 결혼했어요!’ 그룹 H.O.T 출신 문희준(오른쪽)과 크레용팝의 소율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결혼했다. 사진제공|코엔스타즈
‘우리 결혼했어요!’ 그룹 H.O.T 출신 문희준(오른쪽)과 크레용팝의 소율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결혼했다. 사진제공|코엔스타즈

‘아이돌 부부 1호’ 탄생…스타들 총출동
결혼 자금 논란에 “내가 더 잘 했어야…”

‘아이돌 부부 1호’가 탄생하기까지에는 환희와 눈물, 사과와 다짐 등 과정이 필요했다.

문희준(39)과 크레용팝 소율(박혜경·26)이 1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만인의 축복을 받아야할 결혼이지만, 문희준은 예식을 앞두고 ‘결혼 자금을 위해 20주년 공연을 한 게 아니냐’는 일부 팬들의 의혹 제기에 해명 아닌 해명을 해야 했다. 문희준으로선 ‘안타까운 오해’로 여겨지겠지만, H.O.T 때부터 20년간 지지해준 팬들의 ‘지적’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문희준은 예식에 앞서 “축하해주시는 팬들도, 속상해하시는 팬들도 계신다. 20년간 감사하다는 생각을 잊지 않고 활동해왔다”면서 “(의혹이)사실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더 잘 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고, 미안하다는 말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며 활동하겠다”는 다짐도 했다. 앞서 10일 문희준은 팬카페를 통해 ‘결혼 자금을 위한 콘서트’ 의혹에 해명하며 “음악을 향한 열정이 가득했던 가수 문희준의 20년을 왜곡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혼전임신 등 궁금증을 샀던 소율은 “팬들이 응원하고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안도가 됐다. 모범적인 부부로 잘 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희준은 애초 이날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을 계획이었으나, 극도로 예민해진 팬들을 의식해서인지 질문을 받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문희준과 소율은 내내 미소를 잃지 않았다.

소속사 코엔 측은 “문희준은 결혼 후에도 변함없이 활동하며 팬들의 오해를 차차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결혼식 사회는 방송인 조우종이 맡았고, 축가는 강타가 불렀다. 토니안과 크레용팝 멤버 금리가 축시를 낭독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