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청와대서 철수…민주당 “靑은 사유지 아냐, 5년간 임대해 준 국민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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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3일 1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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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압수수색에 실패한 박영수 특검 관계자들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철수하고 있다.<원대연기자 yeon72@donga.com>
사진=청와대 압수수색에 실패한 박영수 특검 관계자들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철수하고 있다.<원대연기자 yeon72@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3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청와대 압수수색이 무산된 것과 관련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개인 사유지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날 오전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청와대 압수수색을 위해 청와대 경내 진입을 시도했지만 청와대 측이 보안상의 이유로 경내 진입을 허가하지 않아 5시간 동안 연풍문에서 대치하다가 오후 2시 50분쯤에 철수했다.

이에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오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는 자료 제출에는 협조할 수 있지만 수사관들의 경내 진입은 수용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며 “착각하지 마라. 청와대는 결코 박근혜 대통령의 개인사유지가 아니며, 국민들께서 5년간 임대조건으로 잠시 사용을 허락해주신 국민의 공간이다”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국정을 파탄으로 몰고 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전모가 모의 되고 기획되고 실행된 곳으로서 국민들의 위임을 받은 특검이 압수수색을 명령한 것이다”라며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특검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공언했으니, 압수수색을 거부할 명분이 없음을 명심하라”라고 했다.

이어 “특검은 통상보다 유효기간이 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추후 재차 시도할 뜻을 분명히 했다”며 “청와대는 지체 없이 당장 문을 열고 국민의 뜻인 특검의 압수수색 명령을 받들라”고 촉구했다.

박진범 동아닷컴 수습기자 eurobe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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