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자들’, 11월 흥행영화 바통터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23일 07시 05분


영화 ‘내부자들’이 청소년관람불가등급으로는 최단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11월 극장가를 뜨겁게 하고 있다. 사진제공|내부자들문화전문회사
영화 ‘내부자들’이 청소년관람불가등급으로는 최단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11월 극장가를 뜨겁게 하고 있다. 사진제공|내부자들문화전문회사
■ 배우는 연기력, 다시 뜬 두 고수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최단기간 100만관객
이병헌·조승우 연기 호평…다시 흥행몰이
강동원 주연 ‘검은 사제들’과 흥행 투톱에

강동원의 흥행 바통을 이병헌이 이어받았다. 이들의 활약으로 11월 극장가에 이례적인 흥행 기록이 탄생하고 있다.

이병헌 주연의 영화 ‘내부자들’(감독 우민호·제작 내부자들문화전문회사)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는 ‘최단 100만 돌파’ 기록으로 상영 첫 주말을 지나며 150만 관객을 불러 모은 것으로 추산된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한국영화와 외화를 통틀어 가장 짧은 기간 흥행 기록을 수립했다. 앞서 5일 개봉한 강동원의 ‘검은 사제들’은 20일 ‘역대 11월 개봉 영화 최단 400만 돌파’ 기록을 세우면서 500만 관객 동원을 앞뒀다.

이처럼 올해 11월 극장가는 비수기 시장이란 고정관념을 깨고 있다.

‘내부자들’의 흥행은 이색적인 소재와 장르 등 여러 한계를 딛고 관객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은 ‘검은 사제들’의 분위기를 그대로 잇는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다양한 세대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어려운 등급인데다, 사회비판적인 성격이 짙지만 개봉 직전부터 22일까지 40%대의 예매율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다.

‘내부자들’의 초반 흥행은 주인공 이병헌과 조승우에 대한 재평가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이 영화에서 처음 만나 호흡을 맞춘 두 배우는 마치 오랫동안 신뢰를 쌓아온 듯 유기적으로 맞물리면서 노련한 연기력을 과시한다.

특히 이병헌은 그동안 겪은 부침을 딛고 배우로 다시 관객에게 다가서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8월 개봉한 ‘협녀:칼의 기억’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위기론’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내부자들’에 대한 관객의 평가는 달랐다.

조승우도 마찬가지다. 뮤지컬에 집중해온 4∼5년 동안 스크린과 거리를 뒀지만 남성미를 드러낸 ‘내부자들’을 통해 전성기 인기를 회복하는 분위기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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