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미생’ 중국판 탄생할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20일 07시 05분


종영한 드라마 ‘미생’ 포스터. 사진제공|tvN
종영한 드라마 ‘미생’ 포스터. 사진제공|tvN
CJ E&M, 中버전 리메이크 논의
웹툰 원작으로는 이례적인 추진

드라마 ‘미생’이 중국에서 재탄생할까.

19일 한 방송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미생’의 중국 리메이크작이 추진되고 있어 주목된다. ‘미생’의 방송사인 CJ E&M이 이를 위해 중국 측과 적극적인 논의를 벌이고 있다.

그동안 국내 드라마가 해외에서 리메이크된 사례는 ‘호텔리어’(일본, 2007), ‘마왕’(일본, 2008), ‘가을동화’(중국, 2011), ‘아내의 유혹’(중국, 2011), ‘미남이시네요’(일본, 2011, 대만, 2013), ‘풀하우스’(태국, 2014) 등이 대표적이다. 대부분 한류스타나 국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었던 지상파 방송 드라마들이다.

이런 점에서 ‘미생’의 중국 리메이크작 추진은 다른 의미를 지닌다. 해외에 이름이 알려진 유명 한류스타를 내세우지 않았고, 해외에는 아직은 다소 낯선 웹툰을 원작으로 케이블채널을 통해 방송된 작품이기 때문이다. 또 남녀의 로맨스를 주로 다루며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은 다른 드라마와 달리 ‘미생’은 지극히 한국적인 현실과 함께 정서를 담아낸 작품이어서 중국 리메이크작에 쏠리는 국내 업계의 시선이 남다르다.

드라마는 지난해 12월 종영했지만 해외의 관심은 그로부터 1년이 지나며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분위기다. 이달 초 일본 후쿠오카에서 한·중·일을 각각 대표하는 PD와 작가들이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진행한 드라마 컨퍼런스에 ‘미생’의 정윤정 작가가 참석해 드라마를 소개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앞서 도쿄에서 열린 국제드라마페스티벌에서는 해외작품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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