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강한 대학]똑똑한 인재, 맞춤형 교육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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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 학생진로 지원 노력
취업 멘토링·실무 교육 등 기업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구체적 컨설팅 통해 실제 취업 가능하도록 연결

취업 멘토링과 실무 교육 등 기업맞춤형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진로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대학들이 눈길을 끈다. 이런 대학들이 취업에 강한 대학으로 각광받고 있다. 서울과학기술대 제공
취업 멘토링과 실무 교육 등 기업맞춤형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진로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대학들이 눈길을 끈다. 이런 대학들이 취업에 강한 대학으로 각광받고 있다. 서울과학기술대 제공

‘기업 맞춤형, 일대일 상담, 특성화 프로그램….’

취업에 강한 대학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대학 졸업 이후에도 취업이 쉽지 않은 현실을 감안해 대학이 발 벗고 나서 학생들의 진로 개척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

광운대와 전북대 등은 기업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취업에 도움을 주고 있다. 광운대는 정보통신기술(ICT) 특화 대학답게 국내 최고의 전자 기업들과 연계한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인턴 채용 시 우대와 장학금 지급이 특징인 ‘삼성전자 탤런트 프로그램(STP·Samsung Talent Program)’과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인 ‘삼성 소프트웨어 트랙(SST·Samsung Software Track)’, 비전공자의 소프트웨어 기본역량 확보를 위한 ‘삼성컨버전스 소프트웨어 코스(SCSC·Samsung Convergence S/W Course)’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매년 10명 이상의 고용으로 이어지고 있는 ‘LG전자-광운대 고용계약형 프로그램’ 등을 통해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밖에 삼성과 LG 등 대기업 직무적성시험에 대비한 집중적인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고,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모의시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또 학생들이 입사를 원하는 대기업 사업장을 직접 견학하고 해당 기업 인사담당자의 특강을 들을 수 있도록 대학이 기회를 주고 있다.

전북대도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인재양성을 위해 대규모 현장 실습을 지원하고 있다. 대학에서 배운 지식과 실무에서 활용되는 능력에 차이가 있고, 기업의 현실을 제대로 알지 못해 사회생활 적응에서 겪는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 미리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하는 것. ‘기업의 달인 되기’ ‘현장실습’ 등으로 매년 1500명 이상의 학생이 기업을 찾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입사를 원하는 기업이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준비를 해야 입사가 가능한지 알 수 있어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학들은 학생 개인별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서강대는 서로 다른 직무 역량, 흥미, 가치관을 가진 학생들의 개인별 특성을 파악해 적합한 직무 방향을 제시하고 맞춤형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일대일 또는 소규모 집단 상담 중심의 진로·취업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취업 지원 부서에 뛰어난 역량을 갖춘 직원들을 배치했다. 교육공학 석사, 공인직업상담사 1급, 사회조사분석사 2급 자격증 등을 보유하는 등 다양하고 전문적인 능력을 갖췄다. 서강대는 이를 바탕으로 매일 10건 이상 학생이 원하는 주제에 대한 심층 상담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췄다.

서울과학기술대는 취업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 현재 공기업 멘토 44명과 교내 멘토(산학협력중점교수) 26명이 재학생의 취업 지원 멘토로 활약하고 있다. 서울과학기술대는 이 프로그램의 성과로 공공기관 취업률이 7.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산업기술대도 잡 매칭 프로그램, KEY(KPU IN you Excellence) 프로그램, 취업 A to Z 캠프, HR포럼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학생들의 취업을 맞춤형으로 돕고 있다. 채용 박람회 형태로 열리는 잡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전체 취업 대상자의 8%가량이 현장 취업에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KEY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한 학생을 9개월간 집중 교육해 우수 기업 취업을 지원하고, 취업 A to Z 캠프는 3학년과 4학년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구직 활동을 위해 해당 학년에서 준비해야 할 일들을 교육하고 있다. HR포럼은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에 맞춰 대학이 학생들을 길러내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매년 주요 기업 임직원을 초청해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45개 언어를 가르쳐 인문사회계열 졸업생 비중이 높은 한국외국어대는 사회과학계열과 이공계 선호 현상이 높아지는 현실을 감안해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언어만 잘 하는 게 아니라 해당 지역학 전문가를 배출하기 위한 ‘아너스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유엔 공용어 이외의 특수지역 언어전공자 300여 명을 선발해 기업 현장과 연계한 교육을 통해 현지 언어연수·실무 인턴 과정을 거쳐 지역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것이다. 이 밖에 한국외국어대는 GPS(Global Pathfinder System) 진로개발 시스템을 통해 학년별로 필요한 과제를 집중적으로 수행하게 해 입학부터 취업까지 지원하고 있다. 또 전·현직 직무 전문가, 채용 전문가를 초빙해 일대일 취업지원 컨설팅을 통해 실질적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밖에 인하대는 미주지역 동문 기업들과 연계해 학생들이 글로벌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동문기업 해외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고 있고, 경희대는 ‘신입생 세미나’와 구직과 관련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잡 페스티벌’ 등을 통해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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