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선율 ‘베를린 필 앙상블’ 내한 공연…일정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6일 16시 56분


코멘트
오보에와 3개의 현악기가 함께 하는 베를린 필하모닉 앙상블이 한국을 찾는다.

26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회를 갖는 ‘베를린 필 앙상블’은 1999년 ‘랜즈베르거 여름음악축제’에 참가한 베를린 필의 단원들 중 오보에 수석인 크리스토퍼 하트만이 주도해 만든 챔버 앙상블이다. 바이올린 루이스 코엘료, 비올라 오노 와카나, 첼로 클레멘스 바이겔이 함께 한다. 그동안 유럽 전역의 연주회와 축제에서 바로크 시대부터 현대 음악까지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였다. ‘베를린 필 앙상블’을 위해 편곡을 맡은 볼프강 렌츠는 슈베르트의 ‘방랑자’와 같은 곡을 새롭게 해석하는 등 앙상블에 계속 새로운 색깔을 입히고 있다.

베를린 필에는 연주자들끼리 앙상블을 만들어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금관 앙상블, 첼로 앙상블 등 30여 개의 팀이 오케스트라에선 보여주지 못한 실내악을 선보인다.

베를핀 필 앙상블이 이번에 연주하는 곡은 바흐 이탈리아 협주곡(BWV 971), 모차르트 플루트 4중주(KV 285)와 마술피리 서곡, 오보에 4중주(KV 370), 요한 할보르센(18~1936)의 파사칼리아, 브람스의 피아노와 현을 위한 4중주(피아니스트 박종훈) 등이다.

앙상블 핵심인 오보에에 맞춘 곡이 우선 눈에 띈다. 모차르트 플루트 4중주는 플루트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모차르트가 나중에 오보에 곡으로 바꾼 곡을 연주한다. 마술피리 서곡 역시 오보에가 전체적인 흐름을 이끌도록 편곡했다. 음색이 귀엽고 아기자기한 오보에가 색다른 서곡을 들려준다.

노르웨이 작곡가인 할보르센 작품도 평소 들기 쉽지 않는 곡이다. 파사칼리아는 원래 17세기 샤콘과 함께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 변주곡으로 바흐의 작품 BWV 582 등이 대표적이다. 할보르센은 헨델의 파사칼리아를 바이올린과 비올라의 듀엣곡으로 편곡했으며 비올라 연주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홍승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예술경영전공)가 해설을 맡았다.

이번 공연을 동아일보와 공동 주최하는 솔오페라단은 “창단 10주년 기념으로 그동안 오페라 위주로 공연을 선보였는데 이번엔 섬세하고 부드러운 베를린 필 앙상블의 공연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3만~15만원. 1544-9373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