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진∼하산 3차 시범운송’ 17일부터 진행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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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탄外 컨테이너 물류 첫 포함… 정부 “2016년 3월안에 본계약 체결”

북한이 ‘남북러 3각 협력 사업’인 나진∼하산 물류프로젝트의 3차 시범운송 사업에는 동의했다. 우리 측의 남북 당국간 회담 제의에는 응하지 않는 것과 대조적이다.

남북러는 17∼30일 4차례에 걸쳐 러시아산 유연탄(12만 t)과 중국산 생수(약 6m짜리 컨테이너 10대 분량)를 북한 나진항을 통해 한국에 들여오는 3차 시범운송을 진행하기로 했다. 사업 본계약을 염두에 둔 조치다.

통일부 당국자는 13일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참여할 포스코 현대상선 코레일 3사가 러시아 북한과 함께 3차 시범운송을 하기로 했다”며 “현장 점검을 위해 정부 관계자가 포함된 점검단 20명이 17∼20일 북한 나진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유연탄은 4만5000t급 벌크선이 세 차례에 걸쳐 광양항과 포항항으로 들여온다. 생수는 1만 t급 컨테이너선에 실려 부산항에 온다. 3차 운송은 1, 2차와 달리 나진항의 컨테이너 적재 능력을 보기 위해 생수를 포함시켰다. 정부와 3사는 유연탄 수입만으로는 수익성에 한계가 있어 나진항을 컨테이너 수출입항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3사는 올해 본계약을 위한 주요 거래조건에 서명하고 내년 3월 안에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목표다. 정부는 본계약 이후 남북협력기금에서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인프라 투자에 드는 비용을 3사에 대출해주기로 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3사와 협의 중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아시아태평양뉴스통신사기구(OANA)와의 공동 서면인터뷰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비전의 실현을 위해 나진∼하산 물류협력 같은 남북러 3각 협력을 추진해 이 지역에서 새로운 미래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나진#하산#시범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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