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與,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검토…野와 협상 타결될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5일 16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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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내년 4월 20대 총선에 적용될 선거구획정안과 관련해 야당이 도입을 주장하고 있는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처리 법정시한(11월 13일)이 1주일 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협상이 지지부진한 탓. 다만 시행시기는 2020년 21대 총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야는 의원 정수를 300인으로 한다는 점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지만 지역구 및 비례대표 의석 비율을 확정하지 못했고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여부도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선거구 인구편차를 ‘2 대 1’로 조정함에 따라 농어촌 지역구의 감소가 불가피한 가운데 새누리당은 비례대표(현행 54석) 의석을 줄여서 농어촌 지역구 감소폭을 줄이자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비례대표 의석수를 현행대로 유지하자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

일단 새누리당은 20대 국회에서 논의기구를 구성할 계획이다. 야당이 내세우는 지역구도 타파의 명분을 세워주겠다는 것. 하지만 새정치연합은 “도입을 확실히 담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없다면 논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실제 협상 타결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차길호 기자 ki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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