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이승우 모른다면 유튜브 보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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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트위터 등 활약상 집중 조명… “예선서 마라도나도 놀랄 멋진 골”
바르사, 직원 파견 이승우 컨디션 점검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를 장식한 이승우(왼쪽). FIFA 홈페이지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를 장식한 이승우(왼쪽). FIFA 홈페이지
“이승우라는 이름을 잘 모른다면 유튜브를 검색하면 된다. 당신은 한국 대표팀의 스타인 이승우의 활약상을 볼 수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9일 공식 트위터 등을 통해 17세 이하 칠레 월드컵에 출전한 이승우(17·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를 집중 조명했다. FIFA는 이승우가 월드컵 예선에서 터뜨린 골 등을 거론하며 “디에고 마라도나가 자랑스러워했을 법한 멋진 골이었다”고 극찬했다.

그러나 일부 바르사 팬들은 이승우에 대한 FIFA의 극찬에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바르사가 18세 미만 선수들의 해외 이적을 금지하는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FIFA가 이승우의 경기 출전과 훈련을 금지시킨 것에 대한 반발이었다. 해외 누리꾼들은 “FIFA가 극찬한 이승우가 FIFA 때문에 소속팀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FIFA가 이승우를 세계 최고 팀에서 쫓아내려 했다” 등의 비판을 트위터에 남겼다. 7월 바르사 성인B팀으로 승격한 이승우는 FIFA 징계로 만 18세가 되는 내년 1월까지 바르사에서 훈련을 할 수 없다.

소속팀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는 이승우는 월드컵을 통해 훈련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승우의 국내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대표팀에서는 태극마크를 달고 뛰면서 경기력까지 유지할 수 있다. 이승우도 이를 알기 때문에 이번 월드컵에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조별리그 1차전인 브라질전 승리 후 이승우는 트위터를 통해 “역사를 만들어 낸 팀의 일원이라는 것은 행운이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바르사는 칠레로 직원을 파견해 이승우의 컨디션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이승우#fi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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