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남성남 발인식, 송해 오열…“못 만났던 친구들 다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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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9월 2일 1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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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캡처
사진=채널A 캡처
故 남성남 발인식, 송해 오열…“못 만났던 친구들 다 만나”

남성남 발인식, 송해

한국 코미디계의 큰 획을 그은 故 남성남(본명 이천백)이 영면에 들었다.

지난달 31일 향년 84세로 세상을 떠난 원로 코미디언 故 남성남의 발인식이 2일 오전 분당 차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이후 성남영생원을 거쳐 휴추모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고인의 영원한 콤비 故 남철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이날 발인식에는 생전 친분이 두터웠던 송해, 남보원, 구봉서, 이용식, 엄용수, 김학래 등 선후배 동료 코미디언들이 자리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엄용수는 추도사에서 “선생님은 떠나시지만 우리는 선생님을 떠나보내지 않았다. 선생님은 진정 후배를 사랑하고 늘 약자의 편에 서서 저희들을 보듬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며칠 전 양양에서 함께 공연을 진행하기도 했다”며 “그 먼 길을 직접 차를 몰고 오셔서도 ‘난 밖에서 함께 식사를 하지 않아. 늘 도시락을 챙겨주는 내 아내가 있다’고 말씀하시기도 했다”고 마지막 함께 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끝내 오열했다.

이용식은 고인을 향해 “이제 가실 준비가 된 것 같다. 저희도 보내드릴 준비가 다 끝났다. 병아리 같은 우리 후배들이 밤을 새가며 지켰다”며 “남쳘 형님 곁에 가셔서 못하신 이야기 마음껏 나누시기 바랍니다. 구봉서 형님도 차 안에서 많이 우셨다, 사랑한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엄용수, 이용식은 이후 고인의 영정 앞에서 고인이 몸 개그인 왔다리 갔다리 춤을 재현하기도 했다.

송해는 먼저 떠난 후배 남성남에 “건강히 잘가”라고 목 놓아 외치며 오열했다. 특히 송해는 앞서 고인의 빈소를 조문해 “못다 이룬 일 다하고 못 만났던 친구들 다 만나”라며 눈물을 훔친 바 있다.

故 남성남은 과거 故 남철과 콤비를 이뤄 한 시대를 풍미한 코미디언으로 MBC ‘웃으면 복이와요’, ‘일요일 밤의 대행진’, ‘청춘행진곡’ 등에 출연했다. 특히 ‘왔다리 갔다리’ 춤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또 故 남성남은 2010년 제1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고, 2000년 제7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문화관광부장관표창을 수상했다.

남성남 발인식, 송해. 사진=채널A 캡처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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