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홀 연속 파’ 전인지 KLPGA 2연패…시즌 상금 5억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4일 1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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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시즌 처음으로 상금 5억 원 고지에 올랐다.

14일 제주 엘리시안골프장(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전인지는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로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2위 허윤경(25·SBI저축은행)과 김보경(29·요진건설)을 1타차로 따돌렸다.

상금 선두였던 이정민(비씨카드)이 이번 대회에 불참하면서 예선 통과만 하면 상금 1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었던 전인지는 우승 상금 1억 2000만 원을 받아 시즌 상금 5억3399 만 원을 기록했다. 또 대회 2연패를 이루며 이정민에 이어 두 번째로 올 시즌 세 번째 트로피를 안아 다승 공동 선두도 됐다.

올 들어 전인지의 우승에는 행운도 따르고 있다. 첫 승을 거둔 4월 삼천리 투게더오픈 때는 비로 마지막 라운드가 취소되면서 이틀 동안의 성적만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날은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하던 허윤경이 14번 홀 보기로 미끄럼을 탄 뒤 김보경이 17번 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정상을 향해 내달렸다.

올 시즌 20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한번도 없을 만큼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는 전인지는 1~3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 나머지 15개 홀을 모두 파로 마무리하는 안정된 경기 운영을 펼쳤다. 전인지는 “골프는 언제든 실수가 나올 수 있다. 나 역시 그럴 수 있어 끝까지 집중력 있게 내 게임에만 집중했다. 오늘 노보기 플레이를 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한국, 미국, 일본을 오가는 강행군을 펼치며 체력 저하를 호소했던 전인지는 “한 주 쉬고 출전해 컨디션이 생각보다 빨리 올라왔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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