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홍 회장 복귀에 활기찾은 LS니꼬동제련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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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순방동행 등 활발한 행보… 칠레에 1000억 투자해 공장 착공

올해 3월 2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사진)이 활발한 행보를 보이면서 침체에 빠졌던 회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구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중남미 4개국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22일(현지 시간)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한-칠레 경제포럼에 참가했다. LS니꼬동제련은 칠레의 국영기업 ‘코렐코’와 공동으로 귀금속 회수 기업 PRM을 설립하고 이달 초 9600만 달러(약 1036억8000만 원)를 투자해 칠레 북부 메히요네스에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두 기업의 이 같은 협력은 이날 포럼에서 대표적 성공 사례로 소개됐다.

구 회장은 이전에 LS니꼬동제련을 이끌던 구자명 회장이 지난해 11월 타계한 후 다시 경영을 맡았다. 구 회장은 LS전선, LS산전 회장을 거쳐 2008년부터 LS그룹 회장을 맡다 2013년 LS그룹 인재교육원인 LS미래원 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부터 실질적인 경영에서는 물러나 있었다.

구 회장이 다시 본격 경영에 나서면서 최근 3년간 실적 악화를 겪은 LS니꼬동제련이 부활할 수 있을지도 주목되고 있다. 특히 원료의 수입과 제품 수출 비중이 높은 사업 특성상 구 회장의 오랜 경험과 해외 네트워크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앞서 이달 중순 칠레에서 열린 전 세계 주요 광물 개발 업체와 동 제련 기업, 학계 인사들이 모이는 행사 ‘세스코 위크’에 참석해 패트릭 쿠센 세스코 의장과 넬슨 피자로 코델코 최고경영자(CEO), 디에고 에르난네스 안타파가스타PLC CEO 등과 교류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기도 했다. 이달 초에는 한국비철금속협회장으로 취임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환경 관련 규제, 탄소배출권 등 비철금속 업계 관련 이슈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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