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메드] 대머리 김과장은 정력왕? 탈모에 관한 속설과 진실

  • 입력 2015년 4월 15일 1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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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과 성별을 불문하고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하루에 머리카락이 100개 이상 빠지면 탈모를 의심해봐야 한다. 최근 탈모가 많은 사람의 관심사가 되다 보니, 이에 대한 근거 없는 속설도 넘쳐나고 있다.

EDITOR 임종현


Q 두피를 두드려주면 머리카락이 난다?

손톱이나 빗 등으로 두피를 두드려주면 자극으로 인해 혈액 순환이 원활해져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모세혈관이 상처를 입거나 파괴돼 모근에 영양을 공급하지 못해 탈모를 촉진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두피를 자꾸 세게 두드리다 보면 그 충격으로부터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두피가 점점 두꺼워진다. 그렇게 되면 솜털이 잘 나지 않고 피부 호흡도 어려워져, 간신히 난 머리카락조차 잘 자라지 못 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Q 검은콩은 탈모 치료에 효과적이다?

검은콩은 이소플라본이 풍부해서 탈모의 원인이 되는 남성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해주므로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안토시아닌 성분이 두피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도우므로 두피와 모발의 수분과 영양 공급에도 효과적이다. 하지만 이미 진행된탈모를 치료해 원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Q 새치를 뽑으면 그 자리에서 흰머리카락이 두 개씩 난다?

뽑은 자리에서 흰머리카락이 두 개씩 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늘어난 것을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두피의 모공 하나에 나는 머리카락 개수는 평생 25~35개로 정해져 있다. 따라서 새치를 계속해 뽑을 경우 오히려 흰머리카락이 나는 자리에 머리카락이 안 날 수도 있으니 뽑는 것 보다 자르는 것이 좋다.

Q 대머리는 정력이 세다?

오래전부터 떠돌던 속설로, 워낙 많은 사람이 말하다보니 사실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꽤 된다. 대머리를 유발하는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은 여러 종류가 있다. 이중 데스토스테론이 5알파-환원소와 결합하면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으로 변하면서 남성탈모를 일으키게 된다.

즉 남성호르몬의 양보다는 활성 효소와 결합하는 정도의 차이가 탈모를 가늠하는 기준이 된다고 봐야 한다. 대머리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혈중 안드로겐 농도, 정자 수, 근육의 양, 체모 수 등을 비교한 여러 연구에서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Q 머리를 자주 감으면 탈모가 된다?

머리를 감는 동안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건 수명이 다한 머리카락이 떨어져 나가는 것으로 하루에 60~70개 정도가 빠지는 게 정상이다. 오히려 머리를 자주 감지 않으면 두피에 비듬이나 지루성 피부염, 모낭염이 유발돼 두피 건강에 해롭다.

탈모가 진행되는 사람은 두피를 항상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또한, 머리를 감는 것 못지않게 두피를 잘 말리는 것도 중요하다.

Q 삭발하면 머리숱이 늘어난다?

흔히 삭발하면 머리숱이 늘어난다며, 일부러 삭발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삭발과 머리숱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 머리숱이 많아지려면 모근의 개수가 늘어나야 한다. 그러나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이미 일정량의 모근을 가지고 태어나고 더 늘어나지 않는 특징이 있다.


기사제공 = 엠미디어(M MEDIA) 라메드 편집부(www.remede.net), 취재 임종현 기자(kss@egih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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