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여건 되면 방북할것”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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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 유엔대사 “정치에는 무관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남은 임기 중 한반도 문제, 즉 북한 문제에 어떤 역할을 더 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많다.”

오준 주유엔대표부 대사는 2일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반 총장의 향후 활동과 관련해 “한반도 문제는 어느 사무총장이든 관심을 가져야 할 사안이고 특히 반 총장은 한국 출신이라 역할을 해줄 거란 기대가 유엔에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부트로스 갈리 이후 지난 20년간 북한을 방문한 사무총장이 없었다”며 “반 총장도 상황이 허락하면 방북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해 사무총장의 역할에 기대하는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재선에 성공한 반 총장의 임기는 2016년 말까지다.

오 대사는 반 총장의 2017년 차기 대선 도전설에 대해선 부인했다. 그는 “자주 만나 온 반 총장은 국내 언론 보도와 달리 정치에 관심이 전혀 없다”며 “반 총장이 (국내 정치와 연결돼 거론되는 것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총장 활동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반 총장의 남북관계 역할론은 정치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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