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홍은희에게 아버지란? 팬들도 몰랐던 가족사 ‘고백’

힐링캠프 홍은희

홍은희가 ‘힐링캠프’에 출연해 가슴시린 가족사를 고백했다.

홍은희는 지난 17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MC들과 내장산으로 단풍여행을 떠났다.

그가 내장산을 선택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바로 아버지와의 가슴 먹먹한 추억이 담긴 곳이기 때문.

홍은희는 “제가 9살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다. 방학 때만 같이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 1년에 10~20일간 아빠를 만날 수 있었다”면서 아버지 고향인 내장산에서의 기억을 공개했다.

홍은희는 중학교 때까지 6년의 시간을 아버지와 내장산에서 보냈다. 그는 “이후 혼자 아이 둘을 키우기 위해 엄마를 보며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어 “아빠는 우리를 위해 희생도 하지 않고 왜 우리를 보려고 하나 싶었다”면서 “아빠가 경제적인 지원을 하나도 안 해주셔서 딸로서 아빠가 굉장히 무능해보였다”고 털어놓았다.

사춘기 시절 이후 다시 연락을 부탁드린 시간은 대학입학 전이다.

홍은희는 등록금을 부탁하기 위해 아버지에게 전화했다. 하지만 당시 아버지는 “아빠가 지금 준비가 안 될 것 같은데”라고 말하며 거절했다. 홍은희는 어린 마음에 “‘이건 아무리 돈이 없어도 해줘야 하는 거 아닐까’라고 생각했다”면서 통화가 큰 상처로 자리했다.

이후 아버지를 미워하며 연락을 끊어버린 홍은희는 그때의 원망과 상처로 결혼식에도 아버지를 초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은희는 “제가 서른에 결혼했다면 아버지가 오셨을 수도 있다”면서 “그런데 마음의 문을 열지 못했던 게 등록금 일로 불과 4년 만에 결혼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홍은희의 생각은 아버지를 부르지 않는게 어머니와의 의리를 지킨 것.

결혼식 때 아버지를 부르지 않은 홍은희는 이 행동을 두고두고 후회하고 말았다. 그는 “그런데 지금 생각하면 제가 한 불효 중에 가장 큰 불효가 아닐까 싶다”면서 결혼식 영상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고 TV에서 눈물을 흘렸다.

홍은희는 큰아들을 낳고 남편의 유준상의 노력으로 아버지를 다시 만나게 됐다. 결혼 5년만에야 이뤄진 아빠와 남편 유준상의 첫만남을 회상하며 눈물을 쏟았다.아버지도, 홍은희도 둘 사이의 ‘응어리’를 모두 토해냈을까? 안타깝게도 홍은희의 아버지는 그가 둘째를 낳은 지 한 달 만에 직장암으로 숨졌다.

홍은희는 “사랑은 그때 그때 표현해야 하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할 수 없고 부질없어 진다. 영정사진을 붙잡고 소리치는 제가 정말 바보 같았다”라면서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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