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조업 中선장, 해경 실탄 맞고 숨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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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저항… 외교부 “유족에 위로”

해경 특수기동대원들이 서해상에서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어선을 나포하던 중 주변 중국어선들의 선원들이 몰려들어 흉기를 휘두르자 총기를 발사해 중국어선 선장이 숨졌다.

10일 오전 8시 30분경 전북 부안군 왕등도 서쪽 약 144km 부근 한국 측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해상에서 불법조업을 하던 80t급 중국어선 루룽위(魯榮魚) 50987호(타망어선) 선장 쑹모 씨(45)가 해경의 단속에 극렬하게 저항하던 중 K-5 권총 실탄에 맞았다.

루룽위 50987호 측에서 “선장이 총에 맞은 것 같다”고 도움을 요청해 해경은 헬기를 이용해 목포한국병원으로 이송했다. 쑹 씨는 30여 분간 응급조치를 받았으나 오전 11시 12분경 숨졌다. 목포해경은 “주변 중국어선 4척의 선원 수십 명이 배에 올라타 단속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두르며 폭력을 행사해 실탄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10일 “사망사건의 경위를 주한 중국대사관을 통해 중국 측에 설명했고 유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목포=이형주 peneye09@donga.com / 조승호 기자
#불법조업#해경#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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