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겨냥 합작 프로젝트 가동… ‘오빠 김선남’ 등 공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11일 0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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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합작영화 ‘오빠 김선남’ 조인식. 스포츠동아DB
한중 합작영화 ‘오빠 김선남’ 조인식. 스포츠동아DB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1일 열흘간의 축제를 마감하고 막을 내린다.

여느 해보다 다양한 영화와 스타들로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 이번 영화제의 두드러진 특징 가운데 하나는 중국(혹은 중국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다.

중국영화가 주요 섹션에서 관객의 눈길을 모은 것은 물론 한국과 손잡으려는 중국의 움직임도 더욱 활발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또 하나의 프로젝트가 베일을 벗고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로 선댄스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김태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의 필름라인과 중국 피닉스레전드필름이 손을 잡고 중국 시장을 겨냥하는 두 편의 합작영화 제작을 선언했다.

여기에 말레이시아의 프로디지미디어가 가세할 예정이기도 하다.

우선 이들은 태국영화 ‘선생님 일기’를 리메이크한다.

‘선생님 일기’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영화의 창’에서 상영된 태국영화. 니티왓 다라톤 감독이 연출해 올해 상반기 태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작품이다.

리메이크작의 연출은 김태식 감독이 직접 맡는다.

필름라인 김효정 PD는 8일 오후 부산 해운대 노보텔에서 가진 합작 조인식에서 “영화는 중국의 윈난 지역을 배경으로 내년 여름 크랭크인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 다른 작품은 ‘오빠 김선남’으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필름마켓 영화진흥위원회 프로젝트로 선정된 작품이다.

김 PD는 “이달 말 시나리오를 완성할 예정이다”면서 “한국과 중국 등을 오가며 내년 봄 촬영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양측은 이미 흥행작 ‘조폭마누라’와 ‘박수무당’의 조진규 감독을 연출자로 내정하고 이달 말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하정우가 감독과 주연을 맡는 영화 ‘허삼관 매혈기’의 제작자로 이번 한중 합작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제작사 두타연의 안동규 대표는 “이달 초 촬영을 마친 ‘허삼관 매혈기’는 중국소설을 원작으로, 그 판권을 17년 전 확보한 바 있다. 재계약에 재계약을 거쳐 비로소 한국영화로 만들어 내년 초 개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미 오래 전 중국시장을 겨냥한 중국영화 제작을 꿈꿨던 자신의 경험을 밝히며 감회에 젖은 안 대표는 “언젠가는 중국에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한중 합작영화의 가장 성공한 사례로 만들고 싶어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트위터 @tadada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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