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야마 담화는 국제약속… 아베총리도 지켜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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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서 名博 무라야마 日 前총리 “한일정상회담 열리면 위안부 논의를”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사진) 전 일본 총리가 “일본 정부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는 헌법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9일 오후 서울 동작구 숭실대에서 명예국제정치학박사 학위를 받기 전 기자간담회를 열어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무라야마 담화 수정 시도 등 일본 내 움직임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반대한다”면서 “일본 헌법에 전쟁을 해서는 안 된다고 나와 있다. 아베 정권이 해석을 변경해서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시도하고 있는데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무라야마 담화를 수정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선 “담화 수정은 불가하다. 국제적인 약속이기 때문에 아베 총리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한일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최우선적으로 논의돼야 할 사항으로 위안부 문제와 야스쿠니신사 참배 문제 등을 꼽았다. 특히 “한국에서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중단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므로 아베 총리가 답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간담회 후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자리에서 무라야마 전 총리는 “학위가 부끄럽지 않게 한일 우호를 위해 일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무라야마 도미이치#아베 신조#집단적 자위권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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