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난 女와 키스하다 추락사한 10대男, 父는 유력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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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6월 13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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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겔 라모스 군, 아나스타샤 투틱 양
미겔 라모스 군, 아나스타샤 투틱 양
영국 런던의 한 고급 아파트 6층 발코니에서 10대 남녀 대학생 2명이 키스하다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런던이브닝스탠더드 보도에 따르면 미겔 로사노 라모스 군(18)과 아나스타샤 투틱 양(19)은 11일 자정이 조금 지나 런던 뎃퍼드의 한 고급 아파트 6층 발코니에서 키스를 하던 도중 60피트(약 18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둘은 사고 당일 밤 열린 파티에서 처음 만난 사이였다.

멕시코 누에보레온 주(州) 몬테레이의 프레파 테크(Prepa Tec) 대학에 재학 중인 라모스 군은 여름 동안 공부하러 영국에 온 지 1주일 만에 변을 당했다. 그의 아버지는 프레스케리아의 전 시장(市長)이자 누에보레온 주 제도혁명당(PRI)의 전직 당수인 미겔 로사노 문기아(Miguel Lozano Munguia)다.

러시아에서 온 아나스타샤 양은 올 가을 대학 진학을 목표로 런던에 있는 대학입학 예비과정 전문학교인 벨러비스 칼리지(Bellerbys College)에서 공부 중이었다.

두 사람은 벨러비스 칼리지 학생들이 연 파티에서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목격자는 서로 호감을 느낀 두 사람이 발코니로 가서 키스를 했다고 말했다.

목격담에 따르면 라모스 군이 아나스타샤 양을 들어 올려 발코니 난간에 앉혔고, 아나스타샤 양이 두 팔을 라모스 군의 목에 두른 채로 둘이 키스를 했다. 그러다 두 사람이 몸의 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가며 아파트 아래로 추락했다. 둘은 현장에서 즉사했다.

현재 경찰이 이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다.

김수경 동아닷컴 기자 cvg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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