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기대회 D-100]기독교 성지 순례지 ‘백령도’… 한국의 마이애미 ‘덕적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1일 03시 00분


코멘트

인천의 아름다운 섬 여행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있는 ‘백령기독역사관’의 모습. 한국 기독교 전파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사료가 전시돼 있다.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있는 ‘백령기독역사관’의 모습. 한국 기독교 전파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사료가 전시돼 있다.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기간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인천의 섬들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도시공사와 옹진군은 아시아경기대회 맞아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섬 관광 상품을 내놓았다.

백령도는 종교 성지 순례 관광지로 조명 받고 있다. 백령도에는 1898년 세워진 ‘중화동 교회’와 한국 기독교 전파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백령기독역사관’이 있다. 국내 최초의 교회인 황해도 ‘소래교회’는 6·2전쟁 때 소실돼 중화동 교회가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교회다.

백령도에서는 천주교 유적도 찾을 수 있다. 한국 최초 신부인 김대건 신부의 유해가 백령성당에 보관돼 있다. 김대건 신부가 1846년 백령도 부근에서 체포되어 순교한 것으로 알려져 백령도와 깊은 인연이 있다.

10여 년 전부터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인천 덕적도 서포리 해변. 외국인들 사이에서 한국의 마이애미로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인천 옹진군 제공
10여 년 전부터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인천 덕적도 서포리 해변. 외국인들 사이에서 한국의 마이애미로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인천 옹진군 제공
백령도는 천혜의 자연 환경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보물섬이다.

장군이 머리를 맞대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어 ‘두무진’이라 불리는 기암괴석을 시작으로 선대암, 형제바위, 장군바위, 코끼리바위 등이 장관이다.

세계에서 두 곳밖에 없는 천연비행장인 ‘사곶 해변’과 해안 파도에 의해 돌들이 콩처럼 변한 ‘콩돌 해안’ 등 자연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는 천연기념물이 잘 보존되어 있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전래 동화 심청전의 배경이 된 백령도가 ‘기독교 성지 순례’라는 또 하나의 관광 콘텐츠를 갖게 됐다”며 “성지 순례 테마를 바탕으로 관광 상품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에게 인기인 덕적도는 아시아경기대회 기간 관광객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섬으로 꼽힌다. 인천 연안부두 여객터미널에서 뱃길로 1시간 정도 걸린다.

덕적도의 명소는 1977년 국내 최초로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서포리 해변. 10년 전부터 입소문을 타고 외국인들이 여름휴가철 몰리고 있다. 이곳은 외국인들이 한국의 마이애미라고 부를 정도로 풍광이 아름답다.

길이 3km, 폭 300m 규모의 백사장을 수령 200∼300년이 넘은 해송 600여 그루가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덕적도에는 숲 속 쉼터와 산책로를 갖춘 서포리삼림욕장이 있다. 벗개 방조제 뒤편에는 국수봉삼림욕장이 있는데 바다를 조망하며 산행을 할 수 있어 등산객들에게 인기다.

덕적도에서 가장 높은 산봉우리인 비조봉(해발 292m) 정상에 서면 소야도 문갑도 굴업도 등 30여 개 섬이 한눈에 들어와 마치 한려수도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