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월드컵 전초전’ 선거개표방송 총력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6월 3일 06시 55분


SBS 화려한 그래픽 활용 차별화
MBC는 ‘데이터쇼’로 자존심 만회
총파업 KBS “스튜디오 방송만…”


‘선거 개표 방송에서 밀리면 월드컵도 밀린다!’

각 지상파 방송사가 6·4 지방선거 개표 방송과 관련해 치열한 경쟁체제에 돌입했다. 각기 화려한 그래픽과 첨단 방송기술을 활용한 시청자 시선잡기에 총력을 기울리고 있다. 종합편성채널과 보도채널 등 당일 선거 개표 방송에 온 힘을 쏟는 채널이 많아지면서 시청률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진 상황이어서 각 방송사는 사활을 내건 경쟁을 펼치고 있다.

2012년 19대 대선 및 총선 개표 방송에서 화려한 그래픽으로 시청자의 선택을 가장 많이 받은 SBS는 올해도 영상에 공을 쏟고 있다. 간판 앵커인 김성준 기자와 박선영 아나운서를 앞세운 SBS는 3D 애니메이션과 그래픽을 적극 활용한 ‘테마 바이폰(선거 관련 데이터를 그래픽으로 소개하는 시스템)’으로 차별화에 나선다.

MBC는 자존심 만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자사의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선택 2014’를 통해 선거의 열기를 확인한 MBC는 ‘데이터쇼’라 자평할 만큼 다양한 그래픽과 도표를 배치한다. 이를 토대로 유명 영화의 장면을 구현해 데이터를 전달하는 방식과 헬리캠 등 특수장비를 활용한 영상도 내세운다. 박상권 앵커와 이정민 아나운서, 박용찬 앵커와 배현진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는다.

KBS는 최근 보도 독립성 등 문제로 길환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구성원 대부분이 총파업에 참여해 정상적인 개표 방송이 어려운 상황이다. KBS 노동조합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 측은 “스튜디오에서 이뤄지는 방송에 한해 최소한의 인력만 제작에 참여한다. 기타 투표 현장 취재나 제작, 중계차 참여는 거부한다”고 밝혔다. KBS 선거방송기획단 관계자는 2일 “파업으로 인해 제작 인력이 턱없이 모자라지만 시청자의 알권리를 위해 분주하게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