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앞 강온파 내홍 수면위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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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재선 “민주 혁신필요… 원내대표 조기경선을”
당내선 “현지도부 흔드는 계파 - 노선투쟁 중단”

민주당 친노(친노무현), 386그룹이 주축인 ‘더 좋은 미래’가 27일 당 지도부에 조기 원내대표 경선 및 조기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을 요구했다. 사실상 김한길 대표, 전병헌 원내대표의 2선 퇴진을 요구한 것이다.

김기식 은수미 유은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의 지도부가 그대로 선대위로 전환하는 것은 곤란하다. 6·4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인물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선대위 발족 시기에 대해선 ‘3월 중’을 제시했다. 5월에 예정된 차기 원내대표 경선도 사실상 3월에 앞당겨 실시하자는 것이다.

이 모임은 전대협, 사노맹 등의 출신이 상당수여서 이념적으로는 가장 급진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우상호 이인영 의원 등 22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신경민 우원식 최고위원도 포함돼 있다.

당내에서는 “지방선거라는 전국 규모 선거를 목전에 두고 자중지란이 말이 되느냐”며 못마땅해하는 기류가 적지 않다. 뒷방으로 물러난 옛 당권파를 복귀시키고 중도강화론을 강조하고 있는 현 지도부를 갈아 치우려는 계파, 노선 투쟁이란 해석도 나온다.

특히 원내대표 조기경선론은 ‘원내대표는 5월 의원총회에서 선출한다’고 돼 있는 당헌을 무시하자는 것이란 지적도 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우리 움직임을 ‘지도부 흔들기’라는 식으로 보는 건 ‘아무 소리 하지 말라’는 것이나 다름없다. 혁신 과정에서 진통은 불가피하다”고 반박했다. 김한길 대표 측은 이들의 요구에 대해 공식 반응을 자제하면서도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경선에는 김동철 노영민 박영선 우윤근 조정식 최재성 의원 등이 출마를 결심했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혜림 기자 beh@donga.com
#민주당#더 좋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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