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또 워크아웃 신청…기회 잡을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2월 26일 07시 00분


삼성·애플 쏠림현상에 6분기 연속 적자

스마트폰 제조기업 팬택이 또다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신청하기로 했다. 지난 2011년 워크아웃을 졸업한지 불과 2년여 만이다.

팬택은 25일 산업은행 등 주요 채권금융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개선해 중장기 생존발전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워크아웃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팬택의 워크아웃 추진은 국내외 시장 환경과 맞물려 있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은 단말기의 기술혁신 퇴조로 상품 중심에서 마케팅에 무게를 둔 시장으로 변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와 애플의 쏠림현상이 계속되면서 자금력이 부족한 팬택은 어려움에 직면했다. 내부적으로도 2011년 워크아웃 졸업 이후 지난해까지 6분기 연속적자를 내며 재무적 안정성이 취약해진 상황이다. 팬택으로선 보다 근본적인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 된 것이다.

팬택은 이번 워크아웃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안정적 유동성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이를 기반으로 중장기적 생존과 발전의 틀을 마련하고, 궁극적으로 외부투자유치를 통한 경영정상화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팬택은 지난 2007년 유동성 위기를 맞아 기업구조조정법이 실효된 상황에서 국내기업 역사상 최초로 99.9% 이상의 채권단 동의를 얻어 자발적 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바 있다. 이후 선택과 집중을 통해 2007년 3분기부터 2011년 4분기까지 누적매출 10조1777억원, 누적 영업이익 7130억원의 18분기 연속영업흑자를 달성하며 2011년 말 성공적으로 워크아웃을 졸업한 바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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