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효순 미선이 도로’ 12년만에 확장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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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 지원 11월 완공… 3월 일부 개통
7년지연 ‘송추나들목∼광적’ 등
경기, 국지도 13곳 올해 확-포장… 국비 926억 포함 1370억 투입


#‘서울∼양주∼동두천∼연천’으로 이어지는 국가지원지방도(국지도) 39호선. 이 도로는 경기 서북부 지역의 산업과 지역 균형발전에 영향을 미치는 간선도로의 핵심 축이다. 이런 이유로 오래전부터 도로 확장·포장 공사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예산이 부족한 데다 민간 사업자가 수차례 바뀌면서 7년째 공사가 지연됐다.

그러나 올해 국비를 지원받으면서 이 도로의 ‘송추 나들목(IC)∼광적’(13.3km) 구간 도로 확장·포장 공사가 올 하반기 실시설계 후 시작된다. 이미 실시설계가 완료된 ‘가납∼상수’(5.7km) 구간 도로는 조만간 착공된다. 도로가 완공되면 수도권 외곽순환도로의 송추 나들목과 직접 연결돼 서울로의 접근이 한층 더 빨라져 주민의 교통 불편이 해소되고 인근 기업체의 물류비 절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명 ‘효순 미선이 도로’로 불리는 국지도 56호선 ‘법원∼상수’(10.06km) 도로 확장·포장 공사도 올 3월 일부 구간을 우선 개통하고 11월 말 전 구간이 개통된다. 이 도로는 2002년 생일을 맞은 친구 집에 가던 여중생 효순, 미선 양이 훈련 중인 미군 장갑차에 치여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던 곳. 그동안 곡선구간이 많고 도로가 좁아 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을 받았다. 2005년 공사에 착수해 2010년 준공할 예정이었지만 예산 부족으로 개통이 미뤄지다 이번에 공사가 본격화됐다.

이들 도로와 함께 ‘고양시 덕양∼파주시 용미’(78호선) ‘화성시 동탄∼용인시 기흥’(23호선) ‘파주시 조리∼법원’(56호선) ‘안산시 본오∼화성시 오목천’(98호선) 등 22.2km도 올해 준공하거나 부분 개통된다.

경기도는 국가로부터 공사비를 지원받는 국지도 건설사업을 올해 중점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국지도’는 시군을 연결하는 주요 간선도로로 효율적인 도로망 구축을 위해 우선 추진해야 할 도로를 의미한다.

올해 경기지역에서 추진되는 국지도 건설사업은 모두 13건. 1730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며 이 중 국비는 926억 원에 이른다. 도는 자체 재정 부담을 덜기 위해 정부에 대한 국비 지원을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특히 재정 부담이 많은 보상비를 확보하기 위해 ‘공공토지비축제도’를 활용하기로 했다. 공공토지비축 사업은 공공목적에 필요한 토지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토지은행에서 미리 사들이고 사업시행자는 토지은행과 공급계약을 통해 필요한 시기에 토지를 사용할 수 있는 제도. 개발에 따른 투기수요 억제를 위해 토지비축계획은 국토교통부에서 수립하고 시행한다.

도는 2010년 지자체로서는 처음으로 ‘조리∼법원’ ‘덕양∼용미’ 등 2개 사업을 토지비축사업으로 승인받아 공사 기간을 2, 3년 단축시켰다.

도 관계자는 “재정난으로 민간투자사업 예산이 매년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도로망 확충은 교통복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재정 부담을 덜기 위해 국비 지원을 받는 국지도 건설사업에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도#도로 확장#국가지원지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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