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황교안-서남수 해임안’ 나홀로 투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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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지방선거]
與 집단퇴장… 정족수 미달로 폐기

새누리당 친이(친이명박)계 좌장이던 이재오 의원이 12일 민주당에서 발의한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서남수 교육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에 ‘나 홀로 투표’를 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해임안 상정에 반발해 집단 퇴장했지만 이 의원만 표결에 참여한 것이다. 친박(친박근혜) 지도부에 대한 항의 시위인 셈이다.

이 의원은 이날 본회의장에서 교육·사회·문화 대정부질문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어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이 상정되자 표결에 참석했다.

순간 여야의 표정이 엇갈렸다. 민주당 의원들은 “역시 이재오”라며 환호했고, 새누리당 지도부의 표정은 굳어졌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표결에 불참하기 위해 삼삼오오 회의장에서 퇴장하자 이 의원은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를 불러 “최소한 투표는 하고 가는 것이 집권 여당의 책무 아니냐. 중진들마저 투표를 안 하고 가냐”라고 지적했다.

이날 표결엔 이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의원 111명, 안철수 의원 등 120명만 참석했다. 재적 과반을 채우지 못해 해임안은 자동 폐기됐다. 해임안은 무기명 비밀투표로 하기 때문에 개별 의원의 찬반 내용은 알 수 없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이재오#황교안#서남수#해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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