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사고 다발 25곳 환경개선… “사망자 20% 감축”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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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교보타워 사거리… 사당 이수 교차로… 종로 국일관 앞…

서울시내 교차로 가운데 교통사고가 가장 빈번한 곳은 강남구 교보타워 사거리. 이곳에서 지난 3년간 170여 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289명이 다쳤다. 교차로 주변에서 일어난 차량 간 충돌사고가 45건으로 많았고 보행자 사고도 20건이나 됐다. 이는 차량 정지선과 신호등이 60m 이상 떨어져 있어 경복아파트와 반포 나들목(IC)에서 진입하는 운전자들의 신호 확인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교차로 길이(60m)에 비해 예비 신호가 짧은 데다 교차로 주변이 내리막 경사여서 미끄럼 사고도 잦았다.

그러나 앞으로 교보타워 사거리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운전자들이 신호등을 더 잘 볼 수 있도록 정지선 인근에 추가로 신호등을 설치한다. 예비 신호 시간도 더 늘린다. 내리막 경사로에는 미끄럼 방지 포장을 해 사고 위험을 줄일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처럼 사고 다발지역에 대한 환경 개선과 집중적인 관리를 통해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20% 줄이겠다고 4일 밝혔다. 이를 위해 강남 교보타워 사거리와 강서구청 입구 사거리 등 25곳을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 대상으로 정해 사고 원인을 정밀 분석한 뒤 개선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대상지는 사당 및 이수 교차로 △남부터미널 교차로 △종로 국일관 △청계3가 교차로 △신설동 교차로 △반포쇼핑타운 △고속버스터미널 앞 교차로 △봉천1교차로 △금천구 독산동길 △동작구 사당로 △장한평역 교차로 등이다.

이에 앞서 시는 2010∼2012년 사고다발지역 266곳에 개선사업을 진행해 교통사고를 평균 22.1% 줄였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교통사고#강남 교보타워 사거리#사당 이수 교차로#종로 국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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