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동요 '아빠 힘내세요'를 "양성평등에 맞지 않는다"라며 유해가요로 판정, 논란이 일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건국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위탁해 작성한 '양성평등 관점에서의 유아아동용 콘텐츠 모니터링 연구' 보고서를 통해 동요 '아빠 힘내세요'가 양성평등을 저해할 수 있는 예로 적시했다. 연구진은 그 이유에 대해 "남성만 돈을 번다는 고정관념을 심어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소설가 이외수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이 정도면 정신과 가야하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어머님 은혜', '동백아가씨', '빗속의 여인', '담배가게 아가씨' 등은 양성평등을 권장하는 노래인가요"라고 어이없어했다.
성공회대학교 탁현민 교수 역시 트위터를 통해 "진짜 문제는 그 노래가 양성평등을 저해한다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사는 아빠들이 힘 쭉쭉 빠진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빠 힘내세요'를 작곡한 한수성 씨 역시 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국민들에게 힘을 줬다고 국무총리 표창까지 받은 노래다. 유치원 재롱잔치 할 때는 2절부터 엄마 힘내세요로 부르기도 한다"라며 "순수하게 노래로만 좀 봐달라. 기가 막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빠 힘내세요' 유해가요 판정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빠 힘내세요 유해가요 판정, 요즘 선정적인 가요가 판치는데 유해가요의 기준은?", "아빠 힘내세요 유해가요 판정, 이 시대 아빠들 진짜 살기 힘들게 하네", "아빠 힘내세요 유해가요 판정, 나라는 일 좀 똑바로 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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