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사랑의 목소리 들으려면 침묵의 시간 가지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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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트위터에 성탄 메시지 올려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탄 전야인 24일 개인 트위터에 “아기 예수님이 오고 계신다. 마음을 열고 그를 기다리자”는 글을 올렸다.

앞서 교황은 23일에도 “크리스마스 행사는 온갖 소리로 가득 차기 마련입니다. 사랑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선 침묵의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라는 글도 올렸다. 성탄의 의미를 조용히 되새겨 보자는 당부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전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깜짝 방문했다. 베네딕토 16세는 이날 지팡이를 짚은 채 직접 문밖까지 마중 나왔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메리크리스마스, 날 위해 기도해 주세요”라고 말하자 베네딕토 16세는 “언제나, 언제나”라고 화답했다. 한자리에 모인 전현직 교황은 함께 성탄 기도를 올렸다. 교황은 25일 오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전 세계에 성탄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미국에선 45년 전 달 궤도에서 보낸 성탄 메시지가 지상에서 재현됐다. 우주선 ‘아폴로 8호’를 조종했던 짐 러벌 씨(85)는 23일 미국 시카고 과학산업박물관에 전시된 아폴로 8호 앞에서 1968년 12월 24일 방영된 특별 생방송을 재현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이 전했다.

아폴로 8호는 1968년 12월 21일 플로리다 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돼 사흘 만에 달 궤도에 진입했다. 러벌 씨와 함께 탄 우주인 프랭크 보먼, 윌리엄 앤더스 씨는 궤도를 도는 도중 달과 지구를 촬영해 전송했다. 달 궤도를 10번을 돈 이들은 이후 구약성서를 낭독하고 “지구상에 있는 모든 생명체들에게 축복이 있기를. 메리크리스마스”라는 축하 인사를 전했다. 당시 시청자 수백만 명은 TV로 생중계된 이 영상을 지켜보며 성탄 전야를 맞이했다.

러벌 씨는 시카고 인근 고등학교 학생들과 달에서 낭독했던 창세기 1장 1절부터 10절까지를 돌아가면서 읽었다.

최지연 기자 lima@donga.com
#프란치스코 교황#크리스마스#성탄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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