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플레이스 요즘 이 아이템이 뜬다] 풍미 그윽한 직화꼬치가 단돈 990원 “꾼탄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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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13일 07시 00분


꼬치구이의 새바람을 몰고 온 꼬치전문점 ‘꾼탄’ 수원점 이미자 매니저(왼쪽에서 두 번째)와 직원들이 최고의 맛과 서비스를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꾼탄은 ‘세상의 모든 꼬치요리를 맛본다’는 모토와 꼬치 한 개에 990원이라는 ‘착한 가격’으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꼬치구이의 새바람을 몰고 온 꼬치전문점 ‘꾼탄’ 수원점 이미자 매니저(왼쪽에서 두 번째)와 직원들이 최고의 맛과 서비스를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꾼탄은 ‘세상의 모든 꼬치요리를 맛본다’는 모토와 꼬치 한 개에 990원이라는 ‘착한 가격’으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 회전 꼬치구이로 대박 행진 꾼탄

육류·해산물·아채류 등 다양한 메뉴
테이블 마다 자동 꼬치구이 기계 설치
취향따라 먹는 5가지 소스 맛 극대화
착한가격으로 월매출 4500만원 대박


꼬치가 뜨고 있다. ‘꼬치가 거기서 거기겠지!’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깟 꼬치’라고 여겨졌던 꼬치가 요즘 뜨는 아이템의 앞자리를 차지했다.

꼬치의 새바람을 몰고 온 선두주자는 꼬치구이 전문점 ‘꾼탄’이다. “먹는 즐거움, 보는 즐거움, 고르는 즐거움이 있는 독특한 꼬치구이 주점”이라는 소문을 듣고 찾아가 곳은 경기도 수원시 수원역 앞 로데오거리에 자리 잡은 꼬치구이 전문점 ‘꾼탄’ 수원점(매니저 이미자·031-244-0300). 어둠이 밀려오자 로데오거리는 현란한 네온사인과 젊은이들로 활기가 넘쳤다. 기차처럼 길게 구성된 1,2층 복층매장은 고객들로 북적였다. 생일 케이크를 자르며 자축하는 여대생 무리가 있는가 하면 건배를 외치며 젊음을 만끽하는 사내들도 많았다. 직원들의 바쁜 발걸음이 ‘잘 나가는 꼬치집’이라는 것을 방증해 주고 있었다. 빈 테이블이 있는가 싶더니 곧바로 다른 팀이 자리를 차지해 테이블 순환이 꽤 높다는 걸 알 수 있었다.

● 월매출 4500만원…“세상의 모든 꼬치요리를 맛본다” 무시 못 할 신생 브랜드

꾼탄은 프랜차이즈 기업인 ㈜훌랄라가 새로 론칭한 꼬치구이 전문브랜드. ‘세상의 모든 꼬치요리를 맛본다’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육류 해산물 야채류 등 25종 이상의 다양한 꼬치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꼬치 1개에 990원이라는 ‘착한 가격’으로 승부하고 있다.

꾼탄 수원점의 매장 규모는 150m²(약 45평)로 1,2층 복층이다. 개점 1년 만에 하루 매출 150만원, 월 매출 4500만원(순이익 20%)을 올리는 건실한 점포로 성장했다. 장사가 안 된다는 요즘, 전월대비 30%의 꾸준한 성장률을 기록하는 ‘부러운’ 점포다. 신생 브랜드이지만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술안주 그리고 테이블에 있는 자동 꼬치구이 기계로 고객들을 사로잡았다.

같은 과 친구들과 함께 온 여대생 한은지(23) 씨는 “친구 소개로 알게 됐는데 꼬치구이 기계가 재미있다. 값도 싸고 맛도 좋아 젊은이들에게 맞는 곳”이라고 추켜세웠다. 동료 3명과 술잔을 기울이던 이우일(25) 씨는 “가격 부담 없고 분위기도 좋다. 세트메뉴를 즐겨 먹는데 다양하게 메뉴를 고를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 꾼탄 꼬치에 숨은 두 가지 맛의 비밀

꾼탄이 꼬치구이 전문점에 ‘태풍의 눈’이 된 이유는 뭘까. 꾼탄 꼬치가 고객들의 입맛을 끌어당긴 데는 두 가지 비밀이 있다.

비밀의 첫 번째 열쇠는 원재료에 숨어있다. 꼬치의 원재료인 닭의 경우 꼬치요리에 적합한 가슴살, 다리 살, 닭 껍데기, 모래집, 염통을 사용해 다양한 부위를 즐길 수 있고 맛이 담백하다. 돼지고기는 전지살 삼겹살 갈비살을 사용한다. 기름기가 많아 꼬치 요리에 적합할 뿐만 아니라 직화구이 시 풍미가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소고기는 안심과 등심 살치살 그리고 갈비살을 사용해 소고기 본래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둘째는 맛의 비밀. 꾼탄 꼬치는 고객이 원하는 재료를 즉석에서 끼워 바로 굽는 즉석 수작꼬치다. ‘길거리표’ 꼬치와는 차원이 다른 고급요리다. 신선한 재료를 바로 구워내 원재료 고유의 맛을 살렸다. 또 직화로 구워 ‘살아있는’ 불맛이 강한 것도 큰 특징. 고형 숯으로 구워 재료의 질감이 살아 있는 것은 물론 쫄깃하고 부드러운 맛이 오래 간다. 여기에 재료와 입맛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5가지 소스는 꼬치의 맛을 극대화 시켜준다. 천연재료 만으로 만들어서 부담 없이 듬뿍 찍어 먹어도 건강 걱정이 없다.

꾼탄 ‘자동 꼬치구이 기계’
꾼탄 ‘자동 꼬치구이 기계’

● 보는 즐거움, 고르는 즐거움… ‘착한 가격’은 덤!

꾼탄 꼬치의 특징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이렇다. 머리로 고르고 눈으로 먹고 입으로 느낀다는 것이다. 눈으로 먹는 즐거움의 산실은 자동 꼬치구이 장치다. 대부분 꼬치전문점은 꼬치를 주방에서 구워 나온다. 그러나 꾼탄은 테이블 마다 자동 꼬치구이 기계가 설치돼 있다. 이 기계는 기존의 양꼬치 구이기기를 개량한 것으로 꼬치 굽는 판 옆에 모터가 설치돼 꼬치가 자동으로 회전하며 구워지게 만들어졌다. 일일이 뒤집을 필요가 없다. 또 고객 취향에 따라 굽는 정도를 선택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3초마다 한 바퀴씩 돌며 노릇노릇 익어가는 꼬치를 직접 보는 것을 ‘눈의 호강’이라고 하면 과언일까. 혀로 느끼기 전에 눈으로 먼저 요리를 먹는 셈이다.

다양한 재료를 입맛대로 꿰어 선택할 수 있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꾼탄의 메뉴는 돼지고기 양고기 새우 등 25가지의 조합이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고객 취향에 따라 ‘꾼탄꼬짬세트’ 등 3가지 세트메뉴와 단품메뉴 및 오니기리주먹밥 등 6가지 사이드 메뉴를 준비했다.

단품 꼬치 한 개에 ‘990원’이라는 ‘착한 가격’도 즐거움 중의 하나. 원하는 꼬치류를 천원도 안 되는 가격에 제공해 고객들의 이목을 끌어들였다. 세트메뉴도 1만9800원과 2만9800원으로 저렴해 고객들의 지갑을 웃게 만들었다. 세트메뉴를 주문하면 짬뽕 국물은 덤.

꾼탄 수원점 이미자 매니저는 “요즘 같은 불황기엔 꾼탄처럼 대중적인 메뉴와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하는 것이 좋다”며 “꾼탄을 수원 로데오거리에서 제일 유명한 꼬치전문점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수원|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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