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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든 문건, 1%만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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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든 문건, 1%만 공개했다”

동아일보입력 2013-12-05 03:00수정 2013-12-0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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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편집국장 英 청문회 출석 “파일 5만8000개… 폭로 계속할것”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 사생활 감시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 전 NSA 직원이 지금까지 언론에 공개한 문건은 그가 갖고 있던 파일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영국 정부가 스노든 문건을 특종 보도한 영국 일간 가디언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3일 가디언 편집국장이 영국 의회 청문회에 참석해 밝힌 내용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앨런 러스브리저 가디언 편집국장은 이날 영국 하원 내무위원회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지금까지 보도된 내용은 스노든이 제공한 5만8000개 파일 중 1%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공개되지 않은 스노든의 자료 중에는 서방세계 스파이 명단이 들어 있는 ‘둠스데이(지구 최후의 날) 파일’도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스브리저 국장은 “스노든 문건은 가디언을 비롯해 브라질과 독일 등 4곳에 사본으로 보관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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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하원 내무위원회는 가디언의 폭로 보도로 국가 안보가 위협받는다는 논란이 계속되자 러스브리저 국장을 이날 청문회장에 불렀다. 러스브리저 국장은 의원들로부터 애국심까지 의심하는 추궁을 받았으나 의연하게 맞섰다.

키스 바즈 노동당 의원이 “당신은 이 나라를 사랑하느냐”고 묻자 “그런 질문까지 받아 조금 놀랐다”고 말한 뒤 “물론 애국자다. 우리는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언론의 자유를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되받아쳤다. 마크 레클리스 보수당 의원이 “영국 정보 요원의 이름이 담긴 파일을 뉴욕타임스에 제공한 것은 영국의 반(反)테러리즘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때문에 기소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공격을 하자 “그건 언론 자유에 관한 당신의 관점에 달려 있는 문제”라고 응수했다.

폭로 보도로 국가안보가 위협 받았다는 논란에 대해선 “이번 보도를 계기로 정보수집 활동을 둘러싼 공개 논의와 법적 검토 조치가 촉발됐다”고 주장했다. 또 “지금까지 보도를 하면서 영국과 미국 정보기관으로부터 100번도 넘게 ‘조언’을 받아 참고했다”며 “앞으로도 외부의 압력이나 위협 때문에 보도를 중단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언론인협회(RCFP) 등은 이날 청문회에 앞서 영국 의회에 서한을 보내 “가디언 보도는 정치인들을 당황하거나 분노하게 했을 수 있지만 중대한 문제를 대중에게 알렸다”며 “거대 감시 권력의 관행이 적절한지를 두고 글로벌 논쟁을 촉발했다”고 주장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스노든 문건#미국 국가안보국#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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