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플러스] 김지훈 “남상미와 ‘로코’에서 다시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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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9월 27일 12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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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지훈.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배우 김지훈.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결혼의 여신’ 재벌2세 검사역 김지훈

“한껏 폼 잡았으니 실제 모습도 보여드려야죠.”

배우 김지훈(32)은 요즘 “거만해 보인다”란 말이 반갑다. SBS 주말드라마 ‘결혼의 여신’에서 재벌가 출신 검사 강태욱 역을 연기하고 있어서다.

“소위 있는 집 아들 역을 많이 맡았지만 재계 순위에 드는 재벌 2세는 처음이에요. 엄청난 신분 상승이죠(웃음). 외적인 부분은 물론이고 내적인 부분에도 신경을 많이 썼어요. 과하지 않게 거만해지려고 노력했죠.”

하지만 김지훈의 실제 모습은 강태욱과 다르다. “‘엄친아’ 이미지가 닮았다”란 말에 여러 번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나와 태욱은 닮은 점이 없다”며 “실제 성격도 무겁지 않고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사랑과 이별에 대처하는 자세도 다르다. 김지훈은 “사랑에는 적극적인 성격이다”라고 강조했다.

“지혜(남상미 분)를 바라보는 태욱의 마음이 이해는 되지만 저라면 다른 선택을 했을 것 같아요. 지혜가 떠나도록 놔줬겠죠. 그게 제가 사랑하는 방식이에요. ‘마음을 얻지 못한다면 놓아주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그것도 사람을 사랑하는 하나의 방법이니까요.”

배우 김지훈.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배우 김지훈.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결혼의 여신’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는 김지훈은 어느덧 데뷔 12년 차다. 2000년대 후반 드라마 ‘며느리 전성시대’와 예능프로그램 ‘상상플러스 시즌2’를 통해 많은 인기를 누렸다. 연기와 예능 MC로 성공한 몇 안 되는 배우였다.

“몇 번 톱스타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어요. 반열에 오르지 못한 채 어중간하게 맴돌았죠. 정상 궤도에 오르려면 동력이 필요한데 제겐 그런 부분이 부족했죠. 그렇다고 실망하지도 않았어요. 연기생활을 잠깐 할 것도 아니고 앞으로도 기회가 얼마든지 있겠죠. 많은 작품을 만나 실력을 키우는 게 우선인 것 같아요.”

요즘 김지훈은 잘생긴 얼굴만큼 명품 몸매로 주목받고 있다. 한 남성지의 표지모델로 발탁돼 탄탄한 복근을 자랑하기도 했다. 김지훈은 “꾸준한 운동이 유일한 방법이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처음 운동을 시작한 건 10년 전이에요. 체력에 한계를 느꼈고 ‘운동을 통해 힘을 길러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덕분에 몸도 좋아졌어요. 지금은 처음 운동을 시작했을 때보다 몸무게가 10kg 정도 늘었어요. 근육량이 많이 증가했죠. 밤샘 촬영에도 체력만큼은 자신 있어요(웃음).”

김지훈은 최근 예능프로그램 ‘화신’에 출연해 입담을 뽐내기도 했다. 과거 예능MC로서의 재능이 녹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드라마와 예능을 구분할 필요는 없어요. 어떤 장르든 저를 출연시켰을 때는 기대하는 게 있을 테고, 프로라면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죠.”

김지훈은 드라마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남상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남)상미 씨와 호흡이 잘 맞는 것 같아요. 다시 한 번 사랑하는 사이로 만나 작품을 해보고 싶은 배우예요. 이별하지 않고 사랑이 이뤄지는 로맨틱 코미디면 좋겠네요. 하하하!”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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