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추석]연극-뮤지컬 할인 펑펑 ‘얼씨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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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홍매와’ 티켓값 깎아주고 ‘김종욱 찾기’는 경품까지
객석에서 오붓하게

추석 연휴를 맞아 휴지기를 갖는 공연이 있는 반면에 소일거리를 찾지 못한 가족 관객을 대상으로 할인 또는 경품 행사를 벌이는 공연도 있다. 색다른 명절 나들이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기회다.

우선 눈길이 가는 작품은 신구 손숙 주연의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다. 신구는 최근 TV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에서 이 작품과 스케줄이 겹쳐 하차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연극무대 데뷔 50년을 맞은 77세 노익장 배우가 어떤 연기를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간암 말기 판정을 받은 아버지를 지켜보는 가족들의 사연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10월 6일까지 서울 서초동 흰물결 화이트홀. 3만∼5만 원. 19, 20일 티켓은 20% 할인 판매한다. 02-577-1987

3월 초연에 21일까지 국립레퍼토리시즌 개막작으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하는 창극 ‘서편제’도 기대작이다. 명창 안숙선의 연기와 소리, 작곡가 양방언의 음악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조롭다는 지적을 받았던 무대 디자인을 보완하고 ‘춘향가’ ‘적벽가’ 대신 ‘심청가’를 주요 테마로 활용해 극의 감정 흐름을 재정비했다. 3인 이상 가족 관객은 25∼30%, 9월 고향 길 기차나 고속버스 승차권을 제시하면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0% 할인 판매하는 VIP석과 R석 관람상품권은 선물받은 사람이 관람 일시를 정할 수 있다. 2만∼7만 원. 02-2280-4116

대학로에서 오픈런 중인 스테디셀러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연휴 기간 예매 관객에게 50% 할인 혜택을 준다. 추첨을 통해 2명에게 제주 왕복 항공권, 5명에게 등에 짊어지는 가방 선물을 제공한다. 쁘띠첼씨어터. 3만 원. 1588-0688

코믹뮤지컬 ‘드립걸즈’는 연휴 기간 모든 관람객에게 차가운 막걸리를 제공한다. 3인 이상 가족 관객에게는 30% 할인 혜택을 준다. 10월 27일까지 영등포 CGV 신한카드 팝아트홀. 4만4000∼5만5000원.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주민등록 주소지가 서울이 아닌 관객, 고향 길 기차나 고속버스 승차권 소지 관객에게 19∼22일 티켓을 반값에 판매한다. 대학로예술마당 1관. 4만 원. 뮤지컬 ‘애비뉴Q'는 VIP석과 R석 관객에 한해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10월 6일까지 잠실 샤롯데씨어터. 5만∼13만 원. 1577-3363

뮤지컬 ‘아메리칸 이디엇’은 17∼22일 예매 관객에게 30% 할인 혜택을 준다. 22일까지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6만∼15만 원. 02-552-2035

7일 개막한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는 ‘심청과 춘향이 동일 인물이다’라는 독특한 설정을 앞세운 작품이다. 몽룡과 야반도주를 시도할 만큼 충동적인 스타일의 ‘심춘향’, 인생의 허무를 곱씹는 매력적인 중년 변 학도 등으로 주요 캐릭터를 새롭게 빚어냈다. 11월 3일까지 서울 홍익대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 5만∼7만 원. 18∼22일 티켓을 30% 할인 판매한다. 02-749-9038

○ 연극, 뮤지컬

클로저
클로저 영국 런던. 소설가를 꿈꾸는 부고 담당 기자 댄은 출근길에 택시에 치이는 사고를 당한 여인을 부축해 병원으로 옮긴다. 얼떨결에 스트립댄서 앨리스의 보호자가 된 댄은 그녀의 인생을 소재로 삼아 소설가로 데뷔한다. 추민주 연출, 이윤지 진세연 한초아 신성록 최수형 이동하 서범석 출연. 10월 13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3만∼6만 원. 18세 이상 관람가. 1566-7527
광부화가들 1934년 영국 광산지대 애싱턴에서 광부들의 미술 감상 수업을 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라이언. 르네상스 그림을 보여주다 이론 수업에 싫증을 내는 수강생들에게 “그림을 직접 그려보자”고 제안한다. 부끄러워하던 광부들은 점점 새로운 세상에 눈뜬다. 리 홀 작, 이상우 연출. 강신일 김승욱 김중기 민복기 채국희 출연. 10월 13일까지 서울 명동예술극장. 2만∼5만 원. 1644-2003
나비잠 한양 도성 공사 임무를 맡은 대목수는 왕의 절대적 신임 아래 징발 노역을 강행한다. 축성의 흉조로 몰려 성밖 숲에 버려진 고아 달래는 마적에게 납치됐다 탈출한 악공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대목수는 악공에게 기우제에 쓸 연주를 강요하고 달래를 희생물로 삼으려 한다. 김혜련 연출, 인형 제작 및 그림자연극 데오도라 스키피타레스. 2만∼3만 원. 19일 50% 할인. 02-399-1135
뮤지컬 분홍병사 휴대용 게임기에 정신이 팔려 한밤중 대형마트 장난감 코너에 갇힌 소년 푸름이. 진열대 밖으로 뛰쳐나와 움직이는 장난감들을 만나 모험을 떠난다. 남자아이는 분홍색을 좋아하지 않고 여자아이는 총을 좋아하지 않아 아무도 사가지 않는 분홍병사의 슬픈 사랑 이야기가 밝혀진다. 김민기 연출, 김동규 윤우영 문서윤 출연.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 19∼22일 한가위가족권 4만 원. 02-763-8233

○ 국악

‘추석 자미’
‘추석 자미’
런치콘서트 ‘추석 자미’ 전통문화예술복합공간 ‘삼청각’에서 연중 상설로 진행하는 런치 콘서트 ‘자미’는 추석을 맞아 특별 공연을 한다. 전통국악 공연, 점심, 전통 차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신비한 음색의 전통악기 생황을 연주하는 김효영(18일), 여성민요그룹 아리수(19일), 퓨전국악밴드 프로젝트 락(20일)이 무대에 오른다. 18∼20일 오전 11시 서울 성북동 삼청각 일화당. 5만∼7만 원. 02-765-3700

연희, 난장 트다
연희, 난장 트다
연희, 난장 트다 국립국악원은 추석을 맞아 민속 연희를 한자리에 모은 ‘연희, 난장 트다’를 펼친다. 펄펄 끓는 에너지와 신명이 느껴지는 사물과 모둠북, 각 지방의 달맞이 민요, 강강술래 등을 야외마당에서 즐길 수 있다. 유랑예인 집단 ‘남사당놀이보존회’는 민속악단 연희부와 풍물과 농악을 합동 공연하며, 영화 ‘왕의 남자’에서 감우성(장생 역)의 대역으로 나온 권원태도 줄타기 묘기를 선보인다. 19, 20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연희마당. 무료. 02-580-3300
북서울 꿈의숲아트센터 추석맞이 프로그램 20일에는 전통연희집단 ‘The 광대’가 명절에 어울리는 광대놀음극 ‘도는 놈 뛰는 놈 나는 놈’을 펼쳐 보인다. 윷놀이, 널뛰기, 투호 등 다양한 전통놀이와 함께 팔씨름 겨루기, 박 터뜨리기도 진행된다. 21일에는 태평성대, 승무, 태평무, 사랑가, 부채춤 등 연화무용단의 전통무용 공연이 열린다. 20일 오전 11시∼오후 6시, 21일 오후 4시 서울 북서울 꿈의숲아트센터. 무료. 02-3389-5402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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