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 ‘올빼미 버스’ 13일부터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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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9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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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0시∼4시 9개 노선 운행요금 1850원… 40∼45분 간격 배차

서울 ‘올빼미 버스’ 13일부터 달린다
서울 동대문에서 식당을 하는 최모 씨(50)는 오전 2, 3시경 가게 문을 닫으면 노원구 상계동 집까지 귀갓길 때문에 항상 고민이 크다. 최 씨는 “지하철이나 버스가 없어 택시를 탈 수밖에 없다. 하지만 택시비가 부담돼 첫차가 다닐 때까지 가게에서 눈을 붙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13일부터 최 씨 같은 ‘올빼미족’이 한시름 덜게 된다. 서울시는 버스와 전철이 끊기는 시간부터 첫차가 다니는 새벽까지의 대중교통 공백을 메우기 위해, 13일 0시부터 심야 전용 시내버스 노선을 9개로 확대한다고 3일 밝혔다. 심야버스 요금은 광역버스 기준인 카드 기준 1850원, 현금은 1950원이다.

4월부터 시범 운영해 온 N26번(강서∼중랑), N37번(은평∼송파) 2개 노선에 7개 노선을 추가한 것이다. 시는 그동안 30억 건의 통화량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활용해 강남·홍대앞·동대문·신림·종로 등 실제로 심야 시간대에 유동 인구가 집중되는 곳으로 추가 노선을 확정했다.

추가 노선은 △N10번(우이동∼서울역) △N13번(상계동∼송파차고지) △N16번(도봉산차고지∼온수동) △N30번 (강동차고지∼서울역) △N40번 (방배동∼서울역) △N61번(양천차고지∼노원역) △N62번(양천차고지∼면목동)이다.

노선번호 중 N은 심야(Late Night)를, 숫자는 출발 및 도착권역을 의미한다. N16번은 1권역(도봉구)에서 6권역(구로구)을, N30번은 3권역(강동구)에서 0권역(중구)을 운행하는 노선이라는 뜻이다. N40번은 4권역(서초, 강남)에서 0권역으로 운행하는 노선이다.

버스는 0시 전후에 양쪽 차고지에서 동시에 출발해 40∼4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비교적 노선이 짧은 N10, N30, N40은 차고지를 출발해 서울역에서 회차하는 방식이다. 차고지에서 오전 3시대에 막차가 출발하기 때문에 도심의 경우 오전 4시 무렵까지 심야버스를 탈 수 있는 셈이다.

심야버스 간 환승도 가능하다. 서울역 3개 노선(N10·N30·N40), 동대문 5개 노선(N10·N13·N16·N26·N30), 종로 3개 노선(N10·N26·N37), 강남역 3개 노선(N13·N37·N61)이 정차하므로 미리 노선별 운행 시간을 확인해 환승하면 된다.

시는 6월 시민 공모를 통해 심야버스 브랜드명을 ‘올빼미버스’로 정했다. 도착시간 및 운행정보는 정류소마다 설치된 도착안내단말기(BIT)와 교통정보센터 모바일웹(m.bus.go.kr), 서울교통포털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홈페이지(topis.seoul.go.kr)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서울시#올빼미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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