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마 감독 “한일전, ‘터프윈’ 경계1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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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29일 15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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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리는 사상 첫 경마 한일전. 초청받은 3마리의 일본 경주마중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고 있는 일본의 ‘파이널스코어’의 아라야마 카츠노리 감독은 인터뷰에서 승리를 위한 필수조건으로 한국경마의 간판 ‘터프윈’의 봉쇄를 꼽았다.

아라야마 감독은“일본과 다른 경주로와 단거리, 비행기 수송에 따른 컨디션 조절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홈 이점에 전천후 경주습성을 보여주고 있는 ‘터프윈’을 대비해 어떤 전략을 짜느냐가 승부의 열쇠다”고 분석한 후 “경마 강국인 일본의 자존심을 걸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터프윈’(미·거·6세·신우철 감독)은 말이 필요 없는 한국 경마 현역 최강마다. 지난 7월 상반기 그랑프리로 불리는 부산광역시장배를 제패하는 등 최근 4연승을 달리고 있다. 기록에선 일본 경주마들에 뒤지지만, 서울경마공원의 경주로가 동경 오이경마장의 주로보다 무겁고 느리다는 것이 ‘터프윈’에게 이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경마전문가들은 한·일 경주마 교류경주에 출전하는 3마리의 일본 경주마에 대해 최상위권 경주마는 아니지만 지방경마 경주마 중 상위권에 속하는 말로 국내 경주마보다 전력에서 앞서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일본 출전마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파이널스코어’(8세)는 일본 최대의 경주마 생산자인 샤다이 목장 소유로 통산 상금이 16억원에 이르고 있다. 지구력 보다는 스피드에 승부를 거는 스타일의 경주마이기 때문에 우리 대표 경주마들이 초반부터 얼마나 견제를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일본 경주마 중 가장 나이가 많은 ‘토센아처’(9세)는 한 때 국제 경주마 능력지수 101을 부여받은 중거리 전문 경주마다. 스피드는 다소 떨어지지만, 지구력에선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토센아처’와 호흡을 맞추는 마토바 후미오 선수는 58세의 노장이지만 지난해 오이경마장 다승랭킹 2위를 기록했다. 일본 경마팬들에게 ‘오이경마장의 제왕’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통산 6500승을 눈앞에 두고 있는 지방경마 최고의 선수다.

출전마 중 가장 나이가 어린 ‘빅걸리버’(5세)는 특히 올해 7번 경주에 나가 우승 3회, 준우승 1회 등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어 일본 경마전문가들이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꼽고 있다. 결국 일본마 3마리 중 만만한 말이 없는 셈이다.

‘빅걸리버’의 후지타 테루노부 감독은 “한국과 일본의 경주마들이 대결하는 것은 처음이다. 그런 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오이 경마장의 대표로서 한일 경마대회에 자존심을 걸고 최선을 다하겠다” 한일전 출전의 소감을 밝혔다.

스포츠동아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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