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쇼크’에 신흥국 증시 휘청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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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3.02%-베트남 2.53% 급락… 화폐가치도 사상 최저치 경신 행진

미국과 유럽의 시리아 타격이 임박하면서 신흥국 주식 시장이 이틀째 크게 요동쳤다. 미국의 양적 완화 출구 전략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신흥국들은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중국 증시도 다소 하락했고, 전날에는 미국 증시도 크게 떨어지는 등 시리아 사태 여파는 주요 2개국(G2)에까지 미치고 있다.

20일 아시아에선 필리핀 주식 시장이 가장 많이 떨어졌다. 필리핀 주가지수는 장중 한때 전날보다 5% 이상 폭락했다가 3.02% 하락에서 멈췄다. 베트남도 2.53% 하락했고, 태국 1.25%, 터키 1.14%, 말레이시아 0.89% 떨어졌다. 중국 상하이(上海)종합지수는 0.11% 하락하면서 장을 마쳐 필리핀 베트남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았지만, 시리아 쇼크의 영향권 안으로 들어갔다.

신흥국들은 주가 하락에 환율도 크게 올라갔다. 인도 루피화 가치는 이날 한때 달러당 68.75루피를 기록하는 등 전날 사상 최고치였던 66.07루피를 또 갈아 치웠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시리아쇼크#신흥국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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