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시인 수원에 새 문학 둥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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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대림동산서 20년만에 이사

수원시 제공
수원시 제공
경기 안성시에서 20여 년째 거주하며 문학 활동을 해온 고은 시인(80·사진)이 최근 거주지를 경기 수원시로 옮겼다. 25일 수원시에 따르면 고은 시인이 19일 수원시 장안구 상광교동 광교산 자락의 단독주택(오른쪽 사진)으로 입주했다. 이 집은 지하 1층, 지상 1.5층, 총면적 265m² 규모로 서재와 작업실, 침실 등을 갖췄다. 수원시가 생태박물관이나 전시장 용도로 매입해 두었던 옛 이안과 원장의 개인 주택을 리모델링한 뒤 제공한 것이다.

고은 시인은 그동안 안성시 공도읍 대림동산 전원주택단지에서 20여 년째 거주하며 창작 활동에 전념해왔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인문학 도시 구현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고은 시인을 모시기 위해 많은 설득과 노력을 기울여왔다. 고은 시인은 그동안 수원시의 요청에 “아직은 때가 아니고, 안성을 선뜻 떠나기가 힘들다. 부담스럽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앞서 고은 시인은 이사 다음 날인 20일 경기도 문화의전당에서 열린 2013 피스앤드피아노페스티벌 오마주 콘서트를 관람하고 리셉션 현장에서 건배사를 했다. 고은 시인은 이날 “오랫동안 살았던 안성을 떠나는 일이 쉽지 않아 시간이 조금 걸렸다”며 “수원에서 새로운 삶과 문학을 시작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수원=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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