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혁, 양궁월드컵 3연패 향해 순항…한국, 남녀 예선 1-4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1일 1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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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혁-윤옥희. 동아닷컴DB
오진혁-윤옥희. 동아닷컴DB
오진혁 윤옥희

한국 남녀양궁 국가대표팀이 오는 9월말 열리는 세계선수권을 향해 청신호를 밝혔다.

지난 21일(한국시간) 폴란드 브르츠와프에서 열린 세계양궁연맹(WA0 월드컵 4차 대회 남자부 리커브 대진 라운드(퀄리피케이션)에서 오진혁(현대제철)이 1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리커브 남자부는 30m-50m-70m-90m까지 4개 거리에서 총 144발을 쏘아 총점을 합산하는 형식으로 치러진다. 하루종일 비가 내리고 기온이 20도 이하로 떨어지는 등 악천후 속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오진혁은 4개 거리 모두에서 단독 1위에 오르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오진혁은 총점 1349점(1위)로 대진 라운드를 통과하며 월드컵 3연속 우승을 정조준했다. 오진혁은 지난해 8월 런던올림픽 개인전 금메달 이후 올해 5월 중국 상하이 월드컵, 6월 터키 안탈리아 월드컵에서 모두 개인전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한국은 오진혁 외에도 임동현(1349점·청주시청), 이승윤(1327점·강원체고), 진재왕(1319점·국군체육부대)이 각각 2-4위를 독식했다.

여자부는 남자부와 달리 30-50-60-70m 경기로 치러진다. 여자부에서도 한국의 초강세가 이어졌다. 윤옥희(예천군청)가 총점 1382점으로 단독 1위에 올랐고, 기보배(1373점)-주현정(1372점)-장혜진(1361점)이 뒤를 이었다.

윤옥희로서는 지난 5월 상하이 월드컵에서 우승한 데 이어 올해 두 번째 금메달 도전이다.

한국 선수들은 대진라운드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둠에 따라 개인전 토너먼트 1-2라운드를 생략하고 32강전에 직행했다. 32강전부터 4강전까지는 23일, 결승전과 3-4위전은 25일에 펼쳐진다.

한국은 남자 단체전에서는 4006점을 기록, 프랑스(3916점)-미국(3882점)-멕시코(3877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여자 단체전에서도 4127점을 쏴 독일(3990점), 멕시코(3962점), 러시아(3939점) 등을 압도했다.

오진혁과 윤옥희가 나선 혼성 단체전에서도 한국은 2731점으로 2위 멕시코(2635)-3위 독일(2632) 등과 100점 가까운 차이로 1위에 올랐다.

양궁대표팀 장영술 총감독은 "이번 대회는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대부분의 국가가 출전해 미리 보는 세계선수권 같은 대회"라면서 "남자부는 프랑스와 미국, 멕시코의 전력이 안정되어있다. 여자부는 중국이 불참한 가운데, 독일 기록이 많이 올랐고 일본은 다소 떨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장 감독은 남녀 대진라운드 결과에 대해 "오진혁과 임동현은 자신감 넘치는 경기운영이, 윤옥희와 기보배는 집중력이 아주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17일 대회 장소인 브르츠와프에 도착, 훈련해왔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오진혁-윤옥희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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