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공짜 이벤트 사고로 ‘얼룩’…“패러디 공감되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9일 1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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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이벤트가 사고로 얼룩졌다.

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G2의 출시를 기념해 마련한 '하늘에서 G2가 내린다면'이라는 이벤트 현장에서 20여 명이 다친 것.

LG전자는 9일 오전 11시경 서울 난지 한강공원에서 G2 무료 교환권 100장을 풍선에 담아 뿌리는 이르반 'G2 이벤트'를 열 예정이었다. 하늘에 뜬 풍선이 터져 교환권이 땅에 떨어지면, 그것을 주운 사람에게 G2를 공짜로 주는 행사였다.

하지만 G2 이벤트 소식을 듣고 몰려온 400여 명이 질서를 지키지 않아 큰 혼란이 빚어졌다. 강풍 등의 이유로 행사가 지연 되고 많은 사람이 몰려와 경쟁률이 높아지자 일부가 짜증을 내며 아직 날아 오르지 않은 풍선 쪽으로 접근했다. 안전사고를 우려한 행사 관계자들이 제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몇 명이 풍선으로 돌진해 풍선을 강탈했고 군중심리가 작용해 나머지 사람들도 너도 나도 미처 날아오르지도 않은 풍선을 잡으려고 달려들며 몸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20여 명이 다쳤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장에 바리케이드를 쳤지만 역부족이었다"면서 "행사가 의도와 다르게 진행됐지만 도의적 책임을 지고 부상자에게는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 LG전자는 부산·대전·대구·광주 등에서도 같은 행사를 준비해왔으나 이번 사고로 행사를 진행할지를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온라인에는 "G2 이벤트, LG의 기획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과 함께 "G2 이벤트, 이게 우리나라 시민 의식의 현주소"라며 참가자들의 태도를 싸잡아 비난하는 반응이 많다.

또 G2를 잡으려고 피튀기며 경쟁하는 모습을 영화 '월드워' 포스터를 패러디해 표현한 사진도 공감을 사고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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