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질주하는 ‘설국열차’ 佛원작자 부천 온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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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만화축제 14일 개막… 봉준호 감독과 관객 대담

14∼18일 경기 부천시 한국만화박물관 일대에서 펼쳐지는 제16회 부천국제만화축제 주제전 주요 전시작인 영화 ‘설국열차’(왼쪽). 이 영화를 만든 봉준호 감독과 프랑스의 만화 원작자 2명이 관객들과 대담을 나눈다. 오른쪽 사진은 지난해 제15회 부천국제만화축제 장면.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공
14∼18일 경기 부천시 한국만화박물관 일대에서 펼쳐지는 제16회 부천국제만화축제 주제전 주요 전시작인 영화 ‘설국열차’(왼쪽). 이 영화를 만든 봉준호 감독과 프랑스의 만화 원작자 2명이 관객들과 대담을 나눈다. 오른쪽 사진은 지난해 제15회 부천국제만화축제 장면.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공
봉준호 감독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인 영화 ‘설국열차’는 국내에서 개봉 1주일 만에 관객 400만 명을 훌쩍 뛰어넘으며 ‘폭풍 흥행’을 질주하고 있다. 이 영화의 만화 원작은 프랑스 장마르크 로셰트(그림)와 뱅자맹 르그랑(글)에 의해 만들어졌다.

봉 감독과 프랑스의 원작자 2명이 14∼18일 경기 부천시 한국만화박물관 일대에서 열리는 제16회 부천국제만화축제를 찾는다. 이들은 15일 오후 3시 한국만화박물관 1층 상영관에서 ‘이야기의 비밀’이란 만화축제 주제전에 나와 ‘설국열차’를 감상한 뒤 관객들과 1시간여 동안 대담을 나눈다. 봉 감독은 만화를 영화 소재로 삼은 배경, 영화에서 만화를 어떤 식으로 소화했는지를 설명하게 된다. 프랑스 원작자들은 내한 첫 방문지인 부천국제만화축제 행사장에서 만화 기획 의도, 영화에서 표현하지 못한 부분 등을 털어놓을 예정이다.

한국만화박물관 1∼3층 로비, 계단, 전시실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의 비밀’은 만화 속에 담긴 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다. 만화를 바탕으로 영화로 제작된 ‘설국열차’를 비롯해 ‘주먹의 전설’ ‘미생’ ‘제7구단’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의 영화 스틸사진과 원화 작품, 작화 방법, 스토리 구성법 등을 알려주는 다양한 자료가 전시된다.

제16회 부천국제만화축제 박재동 운영위원장(만화가)은 “올해는 유난히 만화 원작을 바탕으로 하는 영화가 꾸준히 제작되고 있다”며 “이야기가 각광받는 시대인 만큼 국내외 최고 인기 만화가를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15일 오후 3∼5시 한국만화박물관 1층 특설페어관에서는 2009년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올해의 발견 작가의 상’을 받은 프랑스 인기작가 바스티앙 비베스의 토크콘서트가 펼쳐진다. ‘염소의 맛’ 만화작품으로 유명한 비베스는 드로잉쇼를 보이면서 자신의 작품 세계를 소개한다.

축제 기간 이어지는 특별전도 다양하다. 지난해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대상을 받은 송동근 작가는 축제기간 역사만화 ‘피터 히스토리아’ 전시회를 선보인다. 영상물, e북, 디지털 콘텐츠를 감상하면서 송 작가로부터 사인을 받을 수 있다.

또 ‘한여름 밤의 메르헨’에서는 개성 넘치는 국내 여성만화가 71명이 ‘안데르센’ ‘그림형제’ 등 2편의 유명 동화를 재해석한 일러스트 작품 2∼3점씩이 전시된다. 만화에 등장하는 인물 의상을 입고 전시장을 활보하는 ‘코스튬 플레이’도 펼쳐진다.

일본 만화작가인 아베 야로는 ‘심야식당’ 전시회를 통해 만화 배경이 되는 심야식당을 그대로 옮겨 놓은 전시장, 심야에 허기를 달래줄 간단한 요리 레시피, 작품 에피소드를 보여준다. 그는 지난해 부천만화대상 해외작가상을 받았다.

15, 16일엔 만화가를 꿈꾸는 국내외 40명의 학생들이 만화 실력을 겨루는 ‘세계어린이만화가대회’가 열린다. 올해 2회째로 1박2일간 숙식을 함께 하면서 주제만화 그리기, 부천시 문화투어, 그룹작품 만들기 등을 한다. 프랑스 뉴질랜드 멕시코 호주 에콰도르 등 해외에서 15명의 학생이 참가한다.

이 밖에 국내 우수 만화 콘텐츠를 수출하기 위한 비즈니스 무대인 ‘한국국제만화마켓’, 프랑스 앙굴렘과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만화도시로 유명한 세계 7개국 도시와 만화를 교류하는 ‘글로벌 만화도시 네트워크’가 이어진다. 032-310-3015, www.bicof.com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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