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꼽은 K리그 챌린지 핫 키워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8월 2일 1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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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처음 출범한 K리그 챌린지(2부 리그)가 전반기 레이스를 마쳤다. 17경기를 치른 현재 경찰축구단이 13승1무3패(승점 40)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9승7무1패(승점 34)의 상주상무.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못지않게 많은 명승부가 펼쳐진 K리그 챌린지의 전반기 핫(HOT) 키워드를 꼽아본다.

● 가장 핫한 팀은 안양

K리그 클래식에 ‘서울극장’이 있다면 챌린지에는 ‘안양극장’이 있다.

올 시즌 안양FC는 유난히 경기종료 직전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경기가 많았다.

마치 반전이 있는 영화처럼 매번 극적인 승부가 펼쳐졌다. 안양은 후반 35분 이후 득점이 홈에서는 7골, 원정에서는 3골로 챌린지 7팀 중 가장 많다.

뿐만 아니다. 안양은 지고는 못 산다. 당한 것은 반드시 되갚아주는 ‘복수혈전’ DNA를 갖고 있다. 부천과 첫 만남에서 0-3으로 패했던 안양은 리턴매치에서 3-1로 이겼다.

안양은 상주 상무에게 0-3으로 무릎을 꿇은 뒤 다음 경기에서 종료직전 터진 결승골로 2-1 극적인 승리를 낚았다. 올 시즌 상주상무에게 유일한 1패를 안긴 팀이 바로 안양이다.

● 가장 핫한 더비는 군경대결

경찰축구단과 상주상무의 독주는 어느 정도 예상됐다.

국가대표 출신과 K리그 클래식에서도 주전이었던 선수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5월부터 두 팀은 1,2위 자리를 다른 팀에게 내주지 않았다. 경찰축구단은 개막전부터 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렸고 상주 상무는 11경기 무패를 기록했다.

먹이사슬 관계도 묘하다. 상주상무에게 처음이자 유일한 패배를 안긴 팀은 안양이지만 경찰축구단의 무패 행진을 끊은 것은 상주상무였다.

경찰축구단과 상주상무의 대결은 ‘군경 더비’로 불린다.

많은 관심이 쏠린 4월 첫 더비에서 두 팀은 사이좋게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두 번째에는 상주상무가 경찰축구단을 3-1로 이겼다. 군경더비 패배의 충격으로 경찰축구단은 이후 연패를 당하며 잠시 주춤하다가 다시 연승 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 가장 핫한 스타디움은 상주

전반기 K리그 챌린지 최다관중 동원 경기는 3월23일 벌어진 상주상무의 홈 개막전이었다. 상대는 수원FC로 9708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결과는 1-1 무승부.

상주상무는 전반기 평균 관중이 3000명으로 K리그 챌린지 1위다. K리그 클래식으로 돌아가려는 확실한 동기부여가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지고 이를 보러 팬들이 경기장을 다시 찾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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