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2013년 1분기 영업익 전년 대비 35%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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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6일 1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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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콘퍼런스콜을 통한 기업설명회(IR)를 열어 올해 1분기 매출액 11조848억, 영업이익 7042억, 당기순이익 7839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매출원가 상승과 판매관리비 증가의 영향으로 작년 동기보다 35.1%나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3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도 원화 강세와 준중형 이하 차급 확대 등의 영향으로 6% 줄었다.

이익감소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관계회사 투자 수익이 줄고 지난해 1분기에 발생한 현대위아 처분이익 등의 영향으로 금융수익이 감소한 때문이라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특히 현대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내 생산 비중이 많은 탓에 최근 노조의 특근거부 등 생산 감소 영향이 그대로 실적에 반영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원화강세, 엔화약세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해외시장에서 국내시장의 판매 감소분을 만회했다”며 “또한 지속적인 ‘제값 받기’ 노력을 통해 영업이익률 6.4%를 달성하는 등 선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이 기간 전 세계 시장에서 신차 K3, K7을 비롯한 K5, 스포티지R 등 주요 차종의 판매호조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 영향으로 전년대비 1.6% 증가한 70만2195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판매 증가는 해외공장이 주도했다.

노조의 특근거부와 근무일수 부족 등 영향으로 국내공장 생산은 39만5844대(7.7%) 감소했으나, 해외공장은 110% 이상의 가동률을 보여 전년보다 16.8% 증가한 30만6351대를 판매해 국내공장 감소분을 만회했다.

기아차는 최근 해외시장에서 판매 가격을 높이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기아차는 올해 초 미국시장에 ‘2014 쏘렌토’를 출시하면서 가격을 6300달러 인상한 데 이어 다음달 미국 대형차 시장에 선보이는 K7 판매 가격을 타사 경쟁모델보다 비싼 3만5100달러로 책정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2분기 이후에도 어려운 경영 여건이 계속될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제품과 안정된 품질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높이겠다”고 말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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