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음악, 집으로 가져와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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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6일 13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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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킨 HD 블루투스 뮤직 리시버, G3A2000
스마트폰에 있는 내 즐겨찾기 음악, 집에서도 그대로 퇴근길, 지하철 혹은 버스에서 이어폰(혹은 헤드폰)에 의존해 듣는 음악은 나만의 유일한 휴식이다. 이 기분을 그대로 살려 집에서도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자니 영 느낌이 살지 않을뿐더러 선이 꼬여 거추장스럽기까지 하다.
집에 보란 듯이 자리잡은 오디오는 언제부턴가 무용지물이 됐다. 듣고 싶은 음악이 담긴 CD가 없기 때문. 이럴 때 휴대폰에 있는 음악을 오디오에 그대로 옮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겐 '벨킨 블루투스 뮤직 리시버(이하 뮤직 리시버)'를 추천한다.


참고로 블루투스란 휴대폰, 노트북, 이어폰 등 휴대기기를 서로 연결해 정보를 교환하는 근거리 무선 기술이다. 주로 10미터 안팎의 거리에서 저전력 무선 연결이 필요할 때 쓰이는 기술이다. 실제로, 블루투스를 지원하지 않는 휴대폰은 거의 없고, 최근 출시되는 노트북은 대부분 블루투스를 지원한다. 하지만, 오디오나 스피커에 있어선 블루투스 지원이 미흡하다. 기존에 있던 오디오나 스피커에 블루투스 기능을 추가해 활용도를 높이고 싶다면 뮤직리시버가 제격이다.
노트북에 외부 스피커를 연결해 사용하는 사람에게도 추천한다. 노트북의 오디오 출력 포트가 오른쪽에 위치해있다면 마우스를 사용하면서 생기는 동선과 선이 겹쳐 불편하다. 뿐만 아니라 선 정리도 번거롭다. 이때 뮤직 리시버의 블루투스 기능이 매우 유용하겠다. 아이폰 사용자도 좋아할 만한 제품이다. 보통 아이폰 사용자들은 오디오 독(Dock, 독스피커)에 아이폰을 연결해놓고 음악을 듣는다. 블루투스를 지원하지 않는 오디오 독을 사용할 경우, 문자를 확인하거나 웹 검색을 해야 한다면 아이폰을 독에서 빼고 다시 독에 꽂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뮤직 리시버는 이 번거로움 또한 덜어준다.
케이블 2개만 꽂으면 뚝딱


손바닥만한 이 제품의 후면엔 4개의 포트가 위치해 있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Digital Coax AUDIO, Digital Optical Audio Out, 3.5mm AUX Audio Out, 전원 단자가 있다. 왼쪽에서 첫 번째, 두 번째 위치한 포트는 S/PDIF 방식(코엑시얼, 옵티컬)으로 고음질, 다채널 음성을 전달하는 역할이다. 좀더 고급스러운 음악을 듣고 싶다면 여기에 홈시어터, 앰프 등을 연결해 사용하면 된다. 보통, 스피커와 연결해 음악을 감상하고 싶다면 3.5mm(3.5파이)오디오 출력 포트를 사용하자.


참고로, 벨킨은 여기에 꽂을 수 있는 3.5 파이 스피커 케이블뿐 아니라 RCA 케이블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3.5 파이 케이블을 사용하면 스피커나 앰프와, RCA 케이블을 사용하면 TV나 기타 비디오 기기 등에 연결시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뮤직 리시버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전원케이블과 오디오 케이블 두 개만 뮤직 리시버에 연결하면 된다. 전원케이블을 전원 포트에 꽂은 후, 3.5 오디오 출력 포트에 3.5 파이 스피커 케이블을 연결하고, 반대쪽 또한 스피커의 출력 포트에 연결한다. 스피커에 오디오 케이블이 있다면 이를 직접 벨킨 뮤직 리시버에 연결하면 된다.


기자는 오디오 케이블이 있는 PC용 스피커를 사용했다. 스피커의 오디오 케이블을 바로 뮤직 리시버에 연결하고 휴대폰의 블루투스를 켠 후 뮤직 리시버의 블루투스 'Belkin H D BT A21'와 연결하니 뮤직 리시버에 파란 불이 들어왔다.


블루투스 연결 과정 중 비밀번호를 따로 입력하지 않아도 돼 연결이 쉽고 빠르다. 휴대폰의 음악을 선택 재생하자 스피커로 음악이 나왔다.


설명서가 따로 필요 없을 정도로 간단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선을 꽂고 블루투스 연결만 하면 되니 말이다.

이어폰과 스피커의 음질을 비교할 순 없겠지만 확실히 이어폰이나 헤드폰으로 듣는 것보다 크고 풍부한 음향을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나만의 즐겨찾기 음악을 스피커를 통해 여러 사람에게 들려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음악파일과 스피커에 따라 음질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고급 스피커나 앰프와 연결해기존 AV 기기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휴대용으로 들고 다니는 미니 스피커부터 훌륭한 음질을 자랑하는 대형 스피커, 앰프까지 다채롭게 활용할 수 있어 추천하고픈 제품이다. 좋은 스피커만 있다면 유선 스피커만큼 좋은 음악을 무선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오디오 케이블이 장착돼 있지 않은 일반 스피커, 앰프라도 3.5 파이 케이블과 전원 케이블만 연결 하면 되니 선 정리도 복잡하지 않고, 뮤직 리시버 자체가 부피가 작고, 공간을 크게 차지하지 않아 외관상 보기도 깔끔하다.
블루투스 끊김 현상은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방해물이 없는 상태에서 4~5M 떨어진 곳까지 스마트폰을 들고 이동했으나 끊김은 물론 딜레이 현상도 발생하지 않았다. 보통 블루투스는 9M 정도 범위 내에서만 들을 수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거리가 멀어지면 끊김 현상이 발생한다고 한다. 뮤직 리시버와 스마트폰을 연결하고 스마트폰을 든 채 약 8~9M를 벗어나자 벽, 의자 등 간섭 때문인지 조금은 끊김 현상이 발생했다. 블루투스의 약점이라고는 하나 8~9M 정도면 집에서 일상 생활을 하며 음악을 듣는데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벨킨의 뮤직 리시버는 기존 일반 스피커를 블루투스 지원 스피커로 변신시켜주는 도구로서 스마트폰(또는 모바일 기기) 주변기기뿐 아니라 오디오 확장기기의 의미까지 가진다. 블루투스 지원 기기와 쉽게 연결해 블루투스 수신 범위 내 공간에서 모바일 기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모바일 기기를 바꿀 때 마다 케이블을 빼고 꼽고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는 제품이다.
가격은 9만 9,000원이다.
글 / IT동아 윤리연(yoolii@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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