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아로요 “시즌 13승 거두고 새 앨범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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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7일 15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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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 레즈 브론슨 아로요. 동아닷컴DB
신시내티 레즈 브론슨 아로요. 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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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론슨 아로요(36·신시내티)의 호투가 팀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신시내티는 16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아로요의 호투와 8회에 터진 브랜든 필립스의 결승타에 힘입어 4-2로 이겼다.

이날 ‘연패 탈출’이란 막중한 사명감을 갖고 마운드에 오른 아로요는 8이닝 5안타(1홈런 포함) 무사사구 2실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2승 째를 챙겼다. 특히 상대 선발 클리프 리(35)와 팽팽한 투수전 끝에 거둔 승리여서 그 의미가 더 컸다. 리 또한 7이닝 2실점으로 역투했지만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해 동아닷컴 취재진과 인터뷰 했던 아로요를 최근 다시 만났다. 청바지와 하늘색 티셔츠의 캐주얼 차림으로 라커룸에 들어선 아로요와 반갑게 재회한 뒤 올 시즌 목표에 대해 묻자 망설임 없이 “월드시리즈 우승이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어 ‘지난 해 12승을 거뒀는데 올해는 그 이상인 13승에 도전하는게 어떻겠는가’라고 말하자 아로요는 환한 미소와 함께 “그러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해까지 메이저리그 13년 통산 124승을 달성한 아로요는 수려한 외모에 뛰어난 야구실력뿐만 아니라 정규앨범까지 출간한 가수로도 유명하다. 2005년 데뷔 앨범 ‘Covering the bases’를 발표했다. 기타연주도 수준급이며 오프시즌에는 야구선수가 아닌 모던록 가수로 변신해 콘서트도 연다.

아로요는 지난해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시즌 중에도 항상 기타를 갖고 다니며 특히 원정경기 때는 동료들이 원할 경우 숙소인 호텔 방에서 기타연주와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아로요에게 새 앨범 발표 계획을 물었다.

“야구 때문에 바쁘기도 하고 당초 생각보다 음악작업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그에게 ‘올 해 시즌 13승 이상을 달성하면 새 앨범을 낼 수 있겠는가’라고 묻자 “그렇게 된다면 새 앨범 발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로요는 17일 현재 총 3경기에 등판해 2승을 거뒀다. 비록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신시내티의 월드시리즈 우승과 새 앨범 발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듯 하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indian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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