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는 페북에 ‘손녀딸 바보’ 인증, ‘절친’ MB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16일 16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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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태어난 손녀 밀라, 딸 제나 등과 함께 찍은 사진(왼쪽), 부시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한국 대통령이 함께 찍은 사진. 사진 출처=부시 전 대통령 페이스북, 동아일보 DB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태어난 손녀 밀라, 딸 제나 등과 함께 찍은 사진(왼쪽), 부시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한국 대통령이 함께 찍은 사진. 사진 출처=부시 전 대통령 페이스북, 동아일보 DB
조지 W 부시(67) 전 미국 대통령이 '손녀딸 바보' 대열에 합류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각) 쌍둥이 딸인 제나 부시 헤이거(32)가 뉴욕시 한 병원에서 딸을 순산해 외할아버지가 됐다. 손녀의 이름은 '마거릿 로라 밀라 헤이거'다. 양가 할머니들의 이름에서 따왔다.

부시 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 북에 "이 세상에 온 걸 환영한다. 밀라 헤이거야!"라는 글과 함께 갓 태어난 손녀딸과 함께 찍은 가족사진을 올렸다.

할아버지가 된 기쁨을 '페친'(페이스 북 친구들)들과 나누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예쁜 손녀딸을 자랑하고 싶었을 수도 있다. 퇴임 후 부시 대통령은 주로 페이스 북을 하거나, 그림을 그리며 소일하고 있는데, 최근에 그는 직접 그린 애완견 바니의 초상화를 페이스 북에 올려 자랑하기도 했다.

부시 전 대통령이 페이스 북에 올린 손녀 밀라 사진에는 10시간 동안 61만 명이 '좋아합니다'를 눌렀고, 3만 여명이 댓글을 달았다.

간혹 "나와 무슨 상관이람?"이라는 퉁명스러운 댓글도 있었지만, "어머, 정말 작은 아기씨네요. 축하합니다. 부시 가족 여러분"(Treva○○), "깨물어주고 싶도록 귀여운 밀라. 할아버지 할머니도 정말 행복해 보여요"(Ethel○○), "인생의 새로운 스테이지를 즐기세요. 손녀딸이 전에 맛보지 못한 행복을 가져다 줄 겁니다"(Cobi○○)라는 등 축하한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2008년 버지니아주 공화당 주의원이던 존 헤이거의 아들 헨리와 결혼한 부시 전 대통령의 딸 제나는 NBC방송 아침 뉴스 프로그램인 투데이의 리포터로 활동 중이다. 덕분에 NBC는 14일 아기 밀라의 사진을 대거 '단독' 공개할 수 있었다.

한편, 부시 전 대통령의 친구인 이명박 전 한국 대통령도 열심히 페이스 북을 꾸미고 있다.

퇴임 후 왕성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하는 이 전 대통령은 최근 1976년 현대건설 부사장 시절 신입사원 수련회에서 찍은 '상의 실종'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 여고생 팬에게 받은 핸드메이드 탁상달력을 자랑하거나, 청와대 시절부터 함께 해온 애완견 청돌이의 낮잠 자는 모습을 카메라로 찍어 올리는 등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달 말께 미국을 방문해 부시 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부시 전 대통령이 오는 25일 텍사스주 댈러스의 남감리대(SMU)에서 열리는 '조지 W 부시 대통령 기념관' 개관식에 이 전 대통령을 초청했기 때문이다.

이 전 대통령 역시 재임 시절 외손녀의 과자 간식을 손수 챙길 정도로 손녀딸 사랑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절친'으로 알려진 두 전 정상이 만나면 할 얘기가 많을 것 같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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