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채널A 시청률 1위 뒤엔 ‘속보’ ‘해설’ 뉴스 투트랙 전략
더보기

채널A 시청률 1위 뒤엔 ‘속보’ ‘해설’ 뉴스 투트랙 전략

동아일보입력 2013-02-08 03:00수정 2013-02-08 09:12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 속보 ‘뉴스와이드’ 심층 ‘이슈진단 뉴스A’ 방송 새실험
2013년 비지상파 시청률 1위(1.031%·닐슨코리아·수도권 유료 방송 시청 가구 기준), 4개 지상파 채널에 이어 5위다. 2011년 12월 개국한 지 1년여 만에 채널A가 이룬 성과다. YTN 등 15년이 넘은 케이블 채널들을 시청률에서 모두 누른 것. 그 배경에는 생생하고 심층적인 뉴스로 대선 보도를 이끌었던 채널A 보도 프로그램이 있다.

채널A는 지난달 28일부터 메인뉴스를 이원화했다. 국내 최초로 스트레이트 뉴스와 심층 해설 뉴스를 완전히 분리해 심층성과 속보성을 모두 극대화하는 ‘투 트랙 전략’이다.

○ 과감한 선택과 집중 ‘이슈진단 뉴스A’

기존 메인뉴스인 ‘뉴스A’는 이름을 ‘이슈진단 뉴스A’(평일 오후 9시 40분)로 변경하고 그날의 주요 이슈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다룬다. 자잘한 사건사고나 단신은 물론이고 주요 이슈가 아닌 아이템은 모두 버리고 그 대신 심층 해설을 제공한다.

기존의 방송 뉴스는 주로 1분 30초짜리였다. 이 정도의 길이에 사건의 주요 내용을 담는 리포트 형식만으로는 사회적 이슈의 주요 맥락을 깊이 있게 전달하기 힘들다. 이런 지적 때문에 그동안 하나의 이슈와 관련된 리포트를 2, 3개 연결해 보도함으로써 문제점을 극복하려는 시도도 있었지만 이 역시 한정된 뉴스 시간에 스트레이트와 분석을 모두 담아야 한다는 한계 탓에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관련기사

채널A 뉴스가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과감하게 선택과 집중을 감행한 것이다. 심재웅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채널A처럼 속보와 해설을 아예 분리하면 시간 제약을 받지 않아 심층성이 더욱 살아날 수 있다”며 “오후 8, 9시 지상파의 스트레이트 뉴스를 접한 시청자들이 목말라하는 해설 보도를 깊이 있게 제공한다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월 5일 ‘이슈진단 뉴스A’는 공직자 인사검증제도의 개선에 관해 15분 넘게 짚었다. 전문가 대담 등을 통해 미국의 경우 사전검증 답변서에 허위진술을 하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고, 답변을 공개할 수도 있다는 사례를 들며 제도 개선 방향까지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김승련, 이언경 앵커는 “이슈를 자세히 분석하려면 15분도 짧게 느껴질 때가 있다”고 말했다.

유종헌 채널A 보도본부 편집1부 부국장은 “1단짜리 기삿거리도 심층적으로 다루면 사회 전체의 문제점을 보여줄 수 있다”라며 “리포트와 대담뿐 아니라 참신하고 흥미로운 뉴스 형식을 선보여 뉴스의 어젠다 세팅 기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3시간 빠른 뉴스 ‘뉴스 와이드’

‘뉴스A’가 심층 해설 뉴스로 변모하면서 주요 스트레이트 뉴스는 평일 오후 6시 10분 방영되는 ‘뉴스 와이드’에서 다룬다. 지상파가 단신 등으로 저녁 뉴스를 구성하는 데 비해 채널A는 뉴스 와이드에서 주요 리포트를 모두 소개한다. 저녁 뉴스를 좀 더 생동감 넘치는 포맷으로 개선해 메인뉴스화한 것이다.

‘뉴스 와이드’는 오후 8시, 9시에 시작하는 지상파 메인뉴스보다 2∼3시간 이르다. 뉴스 와이드 시청자들은 그날의 주요 스트레이트 뉴스를 그만큼 빨리 접하는 셈이다. 박상규, 김정안 앵커는 “속보성을 강화한 만큼 정확성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웅 교수는 “메인뉴스를 2개로 분리 운영하는 사례는 해외에서도 드물다”며 “채널A의 과감한 시도가 수년간 지속되는 방송뉴스 시청률 하락 경향을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 황호택의 ‘눈을 떠요’… 33년 기자의 토크쇼, 내공 ‘번쩍’ ▼

평일 오전 10시40분


황호택 동아일보 논설주간은 33년째 기자로 일하며 쌓은 내공을 바탕으로 풍부한 정보를 전한다. 특히 그동안의 수많은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의 삶과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각이 넉넉하고 깊이가 있다.

정치인이나 논객뿐 아니라 ‘세시봉’ 가수 윤형주 씨가 출연해 자신의 인생을 이야기하는 등 출연자의 스펙트럼이 넓다. ‘북 핵실험 임박’부터 ‘강부자의 연기 인생’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토크의 완급을 조절하며 매번 출연자의 깊은 이야기를 이끌어낸다.

옆집 아저씨처럼 친근한 진행자의 이미지 덕에 다양한 분야의 출연자들이 편안하게 대담할 수 있다. 강수진 채널A 문화과학부장과 함께 진행한다.

▼ 김광현의 ‘탕탕평평’… 23년 현장취재 생동감 ‘팡팡’ ▼

평일 오후 2시30분

김광현 채널A 산업부장은 경제 산업 분야 현장 취재 23년 경험을 살려 정치와 경제를 아우르는 시사토크를 한다. 프로그램을 편안하게 진행하다가도 갑작스럽게 정곡을 찌르는 질문과 코멘트를 던지며 시사 이슈의 중요한 맥을 짚는다.

프로그램이 시작할 때는 항상 그날의 주요 이슈와 관련된 물건을 손에 들고 나와 설명한다. 제과점이 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선정됐다는 뉴스를 다룰 때는 프랜차이즈 제과점의 빵을, 대북 ‘당근과 채찍’ 정책을 설명할 때는 당근을 들고 나오는 식이다. 시청자들에게 가까이 다가서기 위한 노력이다.

‘흑묘백묘’ 코너는 경제 뉴스와 이슈를 깊이 있게 다뤄 인기가 높다.

▼ 이언경의 ‘직언직설’… 꼼꼼한 사전조사… 만사가 ‘쏙쏙’ ▼

평일 오후 3시40분

‘이언경의 세상만사’가 대선을 거치며 업그레이드됐다. 시청자들에게 출연자의 이력과 개성을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 뇌 구조’나 ‘어록’ ‘건방진 프로필’ 등을 시도하는 등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시사정보를 친근하게 제공한다.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총리 후보 사퇴를 앞두고 출입기자들에게 귤을 돌린 날에는 스튜디오에 귤을 깔아놓고 진행하기도 했다.

진행자는 ‘공부하는 앵커’로 정평이 나 있다. 꼼꼼한 사전 조사를 바탕으로 이슈의 맥을 짚고 시청자의 눈높이에 맞는 질문을 던지기 때문에 토크 내용이 귀에 쏙쏙 들어온다는 평이다. 이 앵커는 “일상에서 와 닿는, 보통 사람들이 모두 공감하는 시사 토크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

▼ 박종진의 ‘쾌도난마’… 시사대담의 개척자… 의문 해소 ‘콕콕’ ▼

평일 오후 4시50분


자타 공인 채널A의 대표 프로그램. 2011년 12월 26일 첫 방송을 시작해 일일 시사 토크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이후 타 종편 채널에서 ‘쾌도난마’와 유사한 프로그램이 우후죽순 생겨났지만 거침없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쾌도난마’의 인기를 따라오지는 못하고 있다. 이달 27일 300회를 맞는다.

올 1월 이후 방영된 26차례의 매회 평균 시청률은 1.963%(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방송 시청 가구 기준). 주 5회 본방송, 매일 밤 재방송(밤 12시 10분)과 토요일 방영되는 ‘쾌도난마 스페셜’까지 일주일 단위로 시청률을 합산하면 20%포인트에 육박한다. 같은 기간 주 1회 방영되는 MBC ‘100분 토론’의 평균 시청률이 1.775%, KBS1 ‘생방송 심야토론’ 평균 시청률이 2.504%인 것과 비교할 때 ‘쾌도난마’의 영향력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뉴스와이드#이슈진단 뉴스A#뉴스 투트랙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주요뉴스

1/3이전다음